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까나리 May 14. 2021

못생겨서 미안해

손마디는 울퉁불퉁

굳은살에 검게 변한 마디마디들

짧게 잘린 손톱에

튀어나온 핏줄들

밤하늘에 별들을 모아놓은 듯한

기름자국들, 그것들을 모아 만들어놓은

나의 별자리


살리기 위해 만들어 놓은

죽어버린 화상 자국에

선하나를 그어본다


스스로의 애착으로

만들다만 그림자에

깊게 박힌 파편 하나

슬픔 뒤에 맛, 이하는 웃음 하나


맛있네요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게도 가져다준

먹은 컵 하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