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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교사 Mar 19. 2022

창의융합수업에 대하여(2)

구글 N gram 뷰어, 빅카인즈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수업

내가 읽고 있는 책 중 "나의 첫 인공지능 수업" 책이 있다. 요즘 관심이 있어서 AI 활용 수업을 위해 읽고 있는데 많은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기계학습 중 자연어 처리기술이 있다.  자연어 처리 기술은 1950년대부터 개발되었다. 1954년 미국 조지타운대학과 IBM이 협력해 러시아 언어 60여 개 문장을 영어로 자동 번역하는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이후 1990년부터는 대규모 말뭉치(Corpora)(컴퓨터가 언어 텍스트를 가공, 분석, 처리할 수 있도록 모아놓은 말들의 집합)를 통계적으로 처리해 기계 번역을 하는 기법이 개발되었다. 말뭉치는 컴퓨터의 자연어 처리에 활용하기 위해 언어 표본을 정리한 집합을 말한다. 2000년대 인터넷 웹 환경 발달로 말뭉치를 엄청나게 수집하게 되었고 기계학습 소프트웨어 또한 발전하면서 자연어 처리 성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최근 고성능 컴퓨터 환경에서 신경회로망 기법을 적용하면서 뭉치 기반의 자연어 처리 기술이 적용되는 범위와 수준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이런 말뭉치를 통계학적으로 수집한 회사가 구글이다. 그리고 구글이 웹상에 통계학적으로 정리해놓은 말뭉치를 활용한 수업을 하게 되었다. 그 웹사이트 이름은 "구글 북 Ngram 뷰어"이다.




이 사이트를 통해 수업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의 수업 아이디어는 데이터 분석과 역사적 발전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과학사 수업 때 이를 이용하여 수행평가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그런 과거의 역사적 흐름뿐만 아니라 현재에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빅카인즈"라는 뉴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이용하여 현재 이슈를 분석하였다.



과학사 수업시간에 고3 학생들의 진로 분야에 대해 구글 Ngram 뷰어를 통해 검색해서 단어 빈도수에 따른 그래프를 확인했다. 그리고 그래프가 올라가는 시점, 최고 피크점, 그리고 하향점 등의 연도를 확인해서 그 연도에 어떤 사건이 일어나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추론하고 분석하도록 했다.



그 이후에 빅카인즈를 통해 그 진로분야가 요즘 뉴스 이슈로 어떻게 분석되는지 확인해보았다. 그 결과로 워드 클라우드와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그 관계성과 이슈를 분석하도록 하였다.



이런 수업을 진행해보니 학생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좋았다. 학생들이 졸지 않고 나눠준 크롬북을 이용하여 자신의 진로분야에 대해 열심히 탐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옆 친구와 얘기하면서 얘기하면서 자신의 분야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학생들이 준비한 발표를 들으면서 나름 지도교사로서 만족감과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고3 학생들이 항상 입시에 찌들어 자고 무기력해지지 않고 생기 있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들이었다. 교사는 학생들의 생기 있는 모습과 눈을 보며 힘은 얻는 것 같다.



이제 학생들은 디지털 리터러시가 뛰어나고 자신이 진로에 대한 분석력이 뛰어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스스로 탐구하고 분석하고 발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만 하면 학생들은 교사의 기대 이상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 같다. 단순히 문제 몇 개 더 맞는지 확인하며 정량적 점수에 의지해 학생의 잠재력을 판단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학생들은 교사가 기대하는 것 이상의 존재들이다. 그 아이들을 교사가 제일 먼저 인정하고 기대해야 할 것이다. 공교육에서 더욱 그런 분위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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