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특정 주식의 매수 & 매도를 유도하는 글이 아니다.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주식 투자에 대한 열풍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매매법이 등장하고 있다. 친구가 산 주식이 엄청나게 하락하여 친구가 슬퍼할 때 매수하는 '친구 매매법' 소문에 매수하여 뉴스에 매도하는 '소문 매매법' 그리고 돈나무 누나라고 불리는 캐시 우드가 사들이는 주식을 개별 투자하는 '돈나무 누나 매매법'등 다양한 투자 방법이 인기를 끈다.
치폴레(CMG) 임원 2021년 3월 보고서
그중에서도 필자가 제일 선호하는 방법은 내부자 매매법이다. 미국에서는 회사의 CEO나 임원들이 스톡옵션을 받거나, 자기 돈으로 주식을 매수 혹은 매도하면 10일 이내에 SEC(증권거래위원회)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그것을 투명하게 볼 수 있다.
유튜브 'Roaring Kitty'
미국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키스 질(Keith gill)도 2020년 9월부터 게임스탑의 주가가 10불 이하일 때, 내부자들이 대량으로 주식을 매수한 것을 확인한 다음 게임스탑이라는 기업에 가치투자를 했던 사람이다. 그의 유튜브에 가면 게임스탑이 새로운 임원진을 영입하고 크게 성장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말했던 비디오를 찾을 수 있다. (미국 언론에서는 그를 선동꾼, 범죄자라고 악의적으로 말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
필자가 존경하는 롤모델 투자자 피터 린치도 이런 명언을 남겼다.
"Insiders might sell their shares for any number of reasons, but they buy them for only one: they think the price will rise (회사 직원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주식을 매도할 수도 있지만 단 한 가지 이유로 주식을 매입한다. 그들은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말을 조금 더 풀이해보면 회사의 내부자들이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노력한 만큼 보상받고 싶어서 대량으로 매도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고, 회사 내부적으로 악재가 터지거나 전망이 어두우면 미리 매도(SELL)를 하는 이유가 있지만 매수(BUY)를 하는 것은 회사의 전망이 좋아 보이거나 주가가 오를 것 같으면 미리 매수(BUY)를 한다는 것이다.
SEC의 문서를 보면 헷갈리고 혼선이 오기 때문에, 요즘은 SEC에 기업들이 올리는 문서를 쉽게 볼 수 있게 실시간으로 정리해주는 웹사이트들이 있다. (필자가 이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절대로 맹신 말고 독자분들 스스로 투자 스타일을 만들어 성공적인 투자를 하기 바란다)
www.secform4.com
내부자들이 매수와 매도를 할 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Secform4를 이용한다. 개별 종목을 치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가 되지만, 실시간으로 어떤 기업이 매수 & 매도를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1년에 500불 가까이 되는 큰돈을 줘야 한다.
www.insider-monitor.com
그래서 Secform4와 연동해서 보는 웹사이트가 실시간으로 무료 업데이트되는 Insider-monitor이다. 다양한 카테고리의 항목이 있는데 집단으로 매수한 기업 리스트,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기업 등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다양한 산업군으로 내부자의 주식 매수 & 매도를 볼 수 있는 Insider Trading by Industry는 정치 테마주나 전기차, 메타버스, 친환경 테마주와 같은 뜨거운 이슈의 종목을 찾을 때 편하다. 2021년 3월 기준으로 필자가 눈여겨보는 종목은 원자재, 호텔, 카지노, 외식 쪽이다.
Real-time Insider Trading Report를 눌러보면 실시간으로 기업들이 현재 주가에 몇 주를 매수했는지 알 수 있다. 노란색으로 표시한 치폴레(CMG)는 내부자가 평단 $1,478에 230주를 매수를 한 것을 볼 수 있다.
치폴레는 미국 유학생들이나 현지 교민들이 좋아하는 멕시코 음식 브랜드이다. 1주당 150만 원 가까이한다.
독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치폴레(CMG)의 주가가 지금도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알아보는 필자의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절대로 치폴레의 주식을 추천하는 글이 아니며,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다)
치폴레 Secform4
치폴레의 티커 CMG를 위에서 소개했던 secform4에 검색해보면 Neil이라는 내부자가 3월 17일에 치폴레의 주식을 230주 매수를 한 것이 보일 것이다. 최근 2월부터 3월 사이에 모든 내부자들이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FLANZRAICH NEIL이 혼자 꿋꿋한 게 매수를 했다면, 필자는 이러한 현상을 좋은 신호로 본다.
FLANZRAICH NEIL
FLANZRAICH NEIL의 이름을 클릭해보면 최근 주식을 매도한 다음 다시 재진입을 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 다음에 확인을 해줘야 하는 것이 있다. 구글에 CMG stock 혹은 Chipotle stock이라고 검색을 해보고 6개월, 1년, 5년 그리고 최대 차트를 눌러본다.
차트를 확인한 다음 치폴레처럼 꾸준히 우상향을 한 기업인지, 플러그나 코닥처럼 바닥까지 내려왔거나 최근에 다시 우상향을 하는 기업 인지 확인해봐야 한다. 만약 코닥이나 플러그처럼 기업의 주가가 많이 하락했는데, 내부자 다수가 집단으로 매수(Cluster Buying)하는 것이 보인다면 필자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로 본다. 최근에 상장한 쿠팡 내부자들이 주식을 사는 것은 의미가 크지 않다.
대신에 코닥처럼 바닥까지 간 기업들은 긍정적으로 봐도 재무적인 리스크가 있을 수 있으니 항상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고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절대로 내부자가 샀다고 해서 따라 사는 뇌동매매는 하지 않기를 바란다.
다음으로 확인하는 사이트가 Webull이다. 치폴레에 대한 평가가 어떤지 무료로 웹사이트나 어플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애널리스트들이 주는 치폴레의 등급은 BUY이고 목표주가는 2,000달러이다.
다음으로 구글 뉴스에 CMG stock 혹은 Chipotle stock이라고 검색해보거나, Seeking Alpha에 가서 어떤 평가를 내리는지 확인해본다.
기승전결이 잘 되어있고, 독자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글을 써내는 Motley Fool의 사이트도 참조해본다. 위 사진은 나이키(NKE)와 치폴레(CMG) 중 어떠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좋을지 평가하는 글이다. 치폴레도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천해준 것이 보인다.
www.investing.com
마지막으로 재무적인 부분도 확인해야 한다. 기업의 실적을 보기 좋은 곳은 인베스팅 닷컴을 많이 이용한다. 이러한 조건들이 독자분들의 마음에 닿는다면 투자를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언제 매수를 하고 매도를 해야 하는지 조금이나마 가이드라인을 잡고 싶다면, FLANZRAICH NEIL이라는 임원이 3월 17일에 매수한 주식을 매도하기 전까지 '존버'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대신 NEIL이라는 임직원의 평단과 현재 주가가 비슷한지 확인도 해야 한다. 비슷하다면 똑같이 움직이는 패턴으로도 잡을 수 있다.
필자 개인적으로 식품회사나 전기자동차 같은 회사는 임원이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딱히 신경 쓰지 않지만 FDA 승인 대기 중인 제약회사, 석유 같은 변동성이 강한 기업의 내부자 매도가 여러 개 나온다면 같이 매도를 하고 다른 주식을 타깃으로 잡는 방법을 선호한다. 필자의 개인적인 방법이니 맹신 말고 독자분들 스타일에 맞는 방법을 찾기 바란다.
독자분들의 방향을 잡기 위해 몇 가지 기업 소개를 하고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똑같은 패턴으로 방향을 잡고 독자분들에게 투자할만한 가치가 느껴진다면 투자해도 좋다. 대신에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