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 26살 베이비시터에게

“ Your past self “

by 야미



‘ 다시 베이비시터를 하겠냐 ‘ 고

물어본다면 내 대답은 No



태어나 처음 간 유럽에서

모든 게 낯설고 외로웠겠지.

남의 집에서 밥 먹는 것도 눈치 보여,

부부싸움하면 또 눈치 보여,

새벽에 우는 아기 때문에 뒤척이지,

아이들한테 죄다 맞춰줘,

영어 잘 못해서 답답해,

가족들 친구들 보고 싶어,


얼마나 힘들었니, 다 이해해

그동안 고생 많았다.


앞으로 몇 달간 새로운 런던에서의 삶이 시작될 거야,

집세도 내고 진짜 생업도 찾아야 하지,

더 많은 다양한 사람들도 만날 거야,


좋은 점은

이제 베이비톡을(Baby talk)

더 이상 안 해도 된다는 거!

아주 재밌을 거야.


즐겨, 최대한.

몇 달 뒤면 코로나가 터져서

몇 년간 아주 우울하거든

해외는커녕 국내도 마음대로 다니질 못해

몇 년 동안 항상 마스크를 항상 써야 한단다,,




한동안은 아이들의 ’아‘ 자만 들어도

치가 떨렸을 테고

아이들을 돌보고

같이 생활하고 맞춰준다는 것이

얼마나 고단하고 쉽지 않은 일인지

깨닫고는

왜 굳이

그런 경험을 하기로

선택했는지 후회했을 거야


한 가지 말해주고 싶은 게 있어


26살, 그 어린 나이에

남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직업,

낯선 환경에 뛰어들어

적응하고 성장하려고 노력한 것,

모두 정말 멋진 도전이었어.


그날의 기억들이

지금의 단단한 너를 만들어줬고

타인을 배려하는 법도,

희생하는 법도 배웠지.


무엇보다 너 스스로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어,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이전에는 몰랐고,

신경 쓸 겨를도 없었을 거야.


그동안은 항상 누군가가

너한테 맞춰줬다는 것도 깨달았지,


태어나 처음으로 아이들한테

맞춰 주려고 하니 더욱 힘들었던 걸 거야

과거의 주변 사람들한테

많이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을 거라 믿어.




만약 네가 나에게

과거로 가게 되면 , 다시 베이비시터를 하겠냐 ‘

물어본다면 내 대답은 No야,,


좋았지만, 성장했지만

다시 겪고 싶지는 않아.

다시 겪고 싶지는 않지만,

동시에 너무 그립기도 해.

26살의 내가.


그래서 너한테 가장, 꼭!! 하고 싶은 말은

그 순간을 많이 즐기라는 거야,

그 소중하고 짧았던 영국에서의 삶을

많이 많이 즐기면 좋겠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지금 2025년 이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으며, 즐기며 살아볼게!


그럼 안녕!




관심 가져주신 많은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곧 더욱 흥미진진한 작품으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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