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이들의 방학이 끝나고 다시 2학기가 시작됐다.
저번학기 학교에서 꽤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지
아이오는 한껏 신나서 베이비시터의 도움 없이
혼자 학교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머리를 묶었다.
나는 오늘 베이비시터 야미에게 첫 임무를 맡겨야 해서 긴장이 됐다.
그녀가 적응하기 전까지 우선은
아이오의 등교만 돕게 하기로 얘기를 한 나와 와이프.
나는 출근 전, 학교 가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같이 버스를 타고
오이스터 카드를 사용하는 법을 알려줬다.
그리고 내릴 버스 정류장과 버스에 내려 도보로 가야 하는 길을
알려줬다. 그녀의 손에는 역시 메모장이 들려있었고
열심히 내려 적는 야미의 모습에 안심이 됐다.
그리고 이번학기는 야미가 아이를 등하교할 것이기 때문에
작성해야 하는 서류가 있어 선생님께 야미를 소개한 뒤,
서류를 작성했다.
이제 출근을 해야 하는데 야미가 길을
잘 기억하고 있을지 불안했다.
야미에게 오후 4시까지 이곳으로 돌아와서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가면 된다고
다시 한번 일러두고는 나는 출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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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6시 30분
케이토의 울음을 시작으로 비몽사몽 한 채
기저귀를 갈며 하루를 시작했다.
야미가 7시에 아이오방에 가서 아이를 준비시켜야 하는데
아직 자는 건지 조용한 야미의 방.
나는 결국 7시가 되자 아이오를 깨우러 갔다.
그런데 왜 아직도 방에서 나오지 않는 걸까? 답답했다.
노크를 하며 살짝 방문을 열어봤다.
얼굴에 화장을 하고 있는 야미...
왜 아침부터 화장...? 이해가 안 갔다.
"야미, 지금 아이오 학교 갈 준비 좀 도와줘."
"오케이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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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이 지나고 꽤 적응을 한듯한 야미.
그런데 케이토의 어린이집 등교준비를 하고 있는 나에게
매일 다가와 아침 메뉴를 묻는다.
당연히 아이한테 직접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
이걸 왜 나한테 묻는 거지..? 생각이 들었다.
난 다음부턴 아이오에게 뭘 먹고 싶은지 물어보라고 얘기했다.
1주일이면 시간이 꽤 흘렀는데
새로운 베이비시터가 아이오를
휘어잡지 못하는 기분이 들었다.
너무 단호하지 못한 그녀의 태도에 답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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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하고 돌아오니 욕실이 난장판이었다.
오늘도 케이토 목욕에 실패한 모양이었다. 나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다.
"야미, 무슨 일이야? 왜 아직 케이토가 안 자고 있어?"
"케이토가 안 씻겠다고 몸부림을 쳐서 결국 못 씻겼어.."
"후.. 내가 마무리할 테니까 내려가서 저녁식사를 도와줘."
"오케이.."
결국 내가 다 마무리를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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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아이들도 새로운 베이비시터가 낯선 것 같다.
나는 빨리 그녀가 적응해서
퇴근하고 오면 잠시라도 좀 편히 쉬고 싶은데,,
답답하다..
그리고 그날 저녁
사건이 터졌다.
와이프가 질투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