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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사람의 말투는 다르다.

― 사람을 편하게 만드는 말투 특징 7가지

by 유창한 언변
편한 사람 특징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건 그 사람의 말투다.


특별히 멋진 말을 하지 않아도 편안하게 느껴지고, 다음 대화가 괜히 기대되는 사람은 말투에는 그들만의 매력이 있다.


지금부터 듣는 사람의 마음을 열게 만드는 7가지 말습관을 소개한다. 





1. 말을 시작할 때 ‘상대의 여유’를 먼저 본다

 말은 타이밍이 전부다. 아무리 좋은 말도, 상대가 바쁘거나 지쳐 있을 때 꺼내면 어색해진다. 매력 있는 사람은 말의 타이밍을 ‘나’가 아니라 ‘상대’ 중심으로 본다. 먼저 말을 걸기 전에 상대의 리듬을 살핀다.


 - “지금 괜찮으세요? 잠깐 이야기 나눠도 될까요?”
 - “좀 여유로워 보이셔서, 괜히 말 걸고 싶었어요.”


 말을 시작하기 전에 상대를 배려하는 이 짧은 한마디가, 상대에게는 ‘존중받는 느낌’으로 남는다. 


2. 질문보다 ‘공감부터 던진다’

 “무슨 일 하세요?” 같은 질문보다 “저도 이 시간 좋아해요” 같은 공감형 문장이 부담을 덜어준다.
 대화를 캐묻는 대신, 나의 감상을 먼저 나누는 사람은 상대의 마음을 열게 만든다.


 - “이런 분위기, 괜히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 “저도 커피 마시면서 조용히 있는 시간 좋아해요.”


 상대를 파고들지 않고, 옆에 있는 느낌을 주는 말. 그게 매력이다. 


3. “나도 그래요”를 잘 쓴다

 대화는 공감이 쌓일수록 속도가 붙는다. 질문을 계속 던지기보다, 상대의 말에 자신을 살짝 얹는 사람이 있다.


 - “저도 그런 거 진짜 잘 까먹어요.”
 - “저는 딱 그 스타일이에요. 조금씩 천천히 하는 거.”


 “나도 그렇다”는 말은, 대화의 온도를 맞춰주는 마법 같은 문장이다.


4. 상대를 돋보이게 하는 ‘짧은 관찰’을 말한다

 ‘예쁘세요’, ‘잘하시네요’ 같은 칭찬보다, 상대의 작은 행동을 포착해 자연스럽게 언급하는 말이 더 깊이 남는다. 억지로 좋게 말하려 하지 않고, 그냥 ‘잘 본다’는 느낌을 주는 말.


 - “그거 고르시는 거 보니까 뭔가 익숙한 느낌이더라고요.”
 - “주문하실 때 되게 망설임 없으시던데요.”

 해석도, 평가도 없다. 그저 “나는 그렇게 느꼈다”는 말. 상대를 부담 없이 편하게 만든다. 


5. 단정하지 않고 말끝을 열어둔다

 대화 중에 자신만의 결론을 단호하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반면, 말끝을 가볍게 열어두고 여지를 주는 사람은 듣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말을 이어가게 만든다.


 -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렇죠?”
 - “요즘 다들 그렇게 느끼지 않아요?”


 ‘정답’을 말하기보다 ‘함께 생각하는 중’이라는 인상을 주는 말. 그 여유가 말의 깊이를 만든다. 


6. 적당한 순간에 ‘자기 이야기를 먼저 꺼낸다’

  말은 주고받는 흐름이다. 그렇기에 처음 만나는 사람 앞에서 너무 묻기만 하면 ‘탐색당하는 느낌’이 들게 된다. 매력 있는 사람은 질문보다 먼저 자기 이야기를 가볍게 꺼낸다. 그렇게 말의 방향을 ‘탐색’에서 ‘공유’로 바꾼다.


 - “저는 이런 데 오면 메뉴 고르는 데 시간 꽤 걸려요.”
 - “저는 낯을 좀 가려서, 이런 대화가 늘 조심스럽긴 해요.”


질문 없이도 상대가 반응할 수 있게 여지를 준다. 적당한 자기 노출은 공감을 유도하는 가장 효과적인 말습관이다.


7. ‘편안함’을 먼저 꺼낸다


  매력 있는 사람은 언제나 상대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 집중한다. 그 사람이 하는 말은 항상 “괜찮아요”, “편하게 하세요” 같은 정서적 공간을 열어주는 말이다.


 - “천천히 말씀하셔도 괜찮아요.”
 - “딱 이런 조용한 시간, 저도 좋아해요.”


 말로 배려를 느끼게 해주는 사람. 그런 사람과는 다시 대화하고 싶어 진다. 


마무리하며

매력 있는 말투는 기술이 아니라 태도다. 무언가를 잘 설명하거나, 멋지게 말하지 않아도 상대의 마음을 여는 말, 불편하지 않게 다가가는 말에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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