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꼬는 말투의 본질
혹시 나도 비꼬고 있을까?
비꼬는 말투는 겉으로는 칭찬, 인정, 관심처럼 들리지만 그 속에는 조롱, 얕잡음, 감정적 공격이 담겨 있는 이중 구조다. 내용 자체보다 말투와 맥락이 듣는 사람을 찌른다. 결국 상대는 ‘뭔가 이상한데 반박은 못하겠는’ 애매한 불쾌감을 느낀다.
내가 혹시 자기도 모르게 비꼬고 있진 않은지 체크해보자.
5개 이상이면 말버릇 교정이 시급하다.
직접적으로 말하는 게 불편해서 돌려 말하는 편이다.
‘그냥 농담인데 왜 그래?’를 자주 말한다.
상대가 무안해하거나 웃을 때 내가 속으로 통쾌한 기분이 든다.
진심으로 칭찬하는 게 어색해서 빈정거리게 된다.
사과는 하지 않고, “그런 의도 아니었는데~”라고 넘긴 적이 있다.
내 말에 사람들이 자주 눈치를 본다.
친구들이 “또 시작이다~”라고 반응한 적 있다.
상대의 장점을 “좋겠네~(미묘한 느낌을 풍기며)” 같은 방식으로 표현한 적 있다.
싸우기 싫어서 빈정거리면서 화를 표현한 적 있다.
“우와~ 너는 그런 옷도 소화 잘하네~ 아무나 못 입겠다~”
→ 칭찬처럼 들리지만 사실상 옷이 특이하거나 괴랄하다는 무례한 평가가 숨겨져 있다.
대상은 “뭐 어쩌라고” 싶은데, 반박하면 예민한 사람이 된다.
“너 요즘 얼굴이 안 좋더라? 푸석푸석해. 무슨 일 있어?”
→ 말은 관심이지만, 의심과 평가가 섞여 있다.
특히 외모, 직업, 인간관계에 대해 이런 식으로 말하면 2차 상처가 된다.
“와~ 진짜 감동이다. 울 뻔했네. 대단해~”
→ 감정을 인정하기 싫어서 비꼬는 방식으로 감정을 흐리는 경우다.
상대의 감정을 무효화시키는 효과를 가진다.
비꼬는 말투는 단순히 성격이 비뚤어져서가 아니다.
대부분 아래 두 가지 심리에서 나온다.
1. 직설적으로 말하면 상처 줄까봐
→ ‘돌려 말하는 게 배려’라고 착각하는 경우다. 하지만 돌려말해도 어차피 상대는 알아듣기 때문에 상처는 더 크다.
2.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어려워서
→ “고마워”, “미안해”, “축하해” 같은 단어가 어색한 사람은 비꼬는 말투로 감정을 가린다. 특히 이면에 숨겨진 감정이 '질투', '시기', '짜증남'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내가 이 말을 왜 하려고 하지?”
질투인가? 진심인가?
의도를 먼저 정리하고 말하면 불필요한 비꼼을 줄일 수 있다.
“좋겠네~ㅎㅎ” 보다는, “너 노력한 게 보여. 멋지다.”처럼 제대로 칭찬하는 것이 좋다.
솔직한 말이 쑥스러워도, 한 번만 해보면 어색함은 줄어든다. 너무 질투가 나거나 부럽다면, 차라리 "진짜 부럽다. "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낫다. 이미 말투 속에서 시기와 질투가 묻어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했다면, '축하하지만 솔직히 배 아프다.'고 정직하게 말하는 것이 오히려 인간미 있어 보일 수 있다.
“고마워서 그래.”
“속상했는데 말 못 했어.”
“좋아 보여서 질투났던 것 같아.”
이런 문장은 처음엔 어색하지만, 자꾸 쓰면 내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데 도움 된다.
말투는 방어도구가 아니라 다리여야 한다
비꼬는 말투는 나를 지키는 것 같지만, 결국은 관계를 무너뜨리는 도구가 된다. 말은 마음을 전하는 수단이지, 상대를 이기기 위한 무기가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진심과 말투가 같은 방향을 보게 해보자. 진심은 의외로 단순하다.
“좋다.” “고맙다.” “기쁘다.”"부럽다." "좋겠다."
이렇게 말하면 된다. 포장 없이, 직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