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양성현 Sep 19. 2021

여자 유도 할까말까 내가 정해준다

30대 여자의 유도 수련기 6

안녕하세요? 저는 유도 대떡상의 시기를 맞아 하루하루를 너무 즐겁게 보내고 있답니다.


오늘은... 유도에 새로 관심을 갖게 된 분들을 위해 열어 뒀던 익명애스크에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 그냥 한방에 몰아 정리해 볼까 합니다. 이거 새 유도일기를 써야 하는데 뉴비 대유입의 시대가 너무 좋아서 자꾸 뉴비분들을 위한 글을 쓰게 되네요.ㅋㅋㅋ



목차

1. 저체중/과체중/허약체질/소심한 성격 유도 할까말까
2. 어떤 도장으로 갈까, 도장에선 뭘 하나요
3. 도복 및 안에 입는 티셔츠에 대하여 (제품추천다수!)
4. 막 시작한 운동이 너무 재밌는 여러분을 위하여
5. 사랑에 빠지지 않아도 괜찮다 (+나 고백할거있음)




1. 저체중/과체중/허약체질/소심한 성격 유도 할말?




다양한 분들이 의외로 비슷한 점을 고민하고 계시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자연스레 생활체육을 접하고 움직이며 내 몸의 가능성을 알아볼 기회가 없는 환경의 반증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물론 유도가 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불릴 때를 제외하면 대중에게 익숙한 스포츠가 아니라는 이유도 있겠구요.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하나로 귀결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지 아닌지는 나만이 결정할 수 있다>입니다.


다양한 여성 운동선수의 몸.


물론 현실적으로 모두의 몸은 다르고, 서로 다른 몸은 다른 특성을 갖습니다. 가벼운 사람이 무거운 사람과 싸우면 부상 위험이 더 높고, 체중이 무거운 사람은 가벼운 사람에 비해 발목이나 무릎 등 관절에 무리가 가기가 더 쉽고, 몸이 가볍거나 무거움에도 불구하고 거의 다치지 않는 <인자강>인 사람도 있고, 겉보기엔 너무 건강해 보여도 은근히 잘 삐고 다치는 유리몸인 분들도 있겠죠.


또 사방에서 유도가 너무 잘 어울린다 딱 유도 체질이다! 해서 기대감을 안고 시작했는데 막상 해 보니 너무 재미가 없을 수도 있고, 너는 유도하면 날아다니다가 부러진다는 말 들었는데 막상 해 보니 미친 재능러일 수도 있습니다. 저랑 인터넷 사람들이 아이고~ 너는 유도가 딱이다~ 해서 등록하셨는데 1달만에 너무 재미가 없어서 아 이래서 역시 인터넷에서 뭐 물어보는 거 아니다... 하고 발레에서 재미를 찾으실 수도 있어요.


엘리트 수준에서 특정 종목에 요구되는 체형은 있을망정 생체 수준에서 <특정 종목을 할 수 없는 몸>이란 없어요. 도장에 등록하고 돈을 낼지 말지 결정하는 것은 나 자신입니다.


내가 이 운동을 해 보겠어! 라고 결정하고 일단 도장에 갔다? 그러면 아무도 당신이 못한다고 욕하지 않습니다. (누가 욕하면... 거기는 이상한 도장입니다. 도망가세요...) 당신이 앞구르기 뒷구르기를 못 하면 관장님이 더 잘 할 수 있게 따로 친절하게 알려 줍니다. 당신이 열심히 하고 있으면 낯선 고인물들이 와서 이렇게이렇게 해 보라고 조언해 줍니다. 당신이 하다가 힘들어서 빠져서 쉰다고 해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운동량이 부족하면 관장님한테 말씀드리세요. 저기서 노는 입시부 애들 불러서 이리 와서 이 사람이랑 운동 좀 해 주라고 할 것입니다.


이 외에도 운동을 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이 많습니다. 미처 예측하지 못한 문제를 발견할 수도 있고, 미처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찾으실 수도 있어요.


대체 푸쉬업이 뭐길래~!!

애스크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앞구르기 뒷구르기 팔굽혀펴기를 잘 하는 사람이 유도를 시작할 수 있는 자격증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운동(이 경우에는 유도)을 하면서 점점 힘도 체력도 강해져서 못 하던 팔굽혀펴기와 턱걸이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운동을 계속한다는 건 매순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도전하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저희 도장에 오신 분들도, 처음 시작할 때는 윗몸일으키기 10개도 겨우겨우 하시던 분이 꾸준히 오시면 한 달이 지나기도 전에 30개X3세트를 할 수 있게 되시고, 매일 운동 끝나면 푸쉬업 1개를 목표로 추가 운동을 하시고, 그렇게 한 달 두 달이 지나면 도복 잡는 손에서 몰라보게 강해진 힘이 느껴지고... 뭐 그렇습니다.


또 소심한 성격, 남자와의 접촉을 싫어함 등의 문제를 호소하는 분들께는...ㅠㅠ 마찬가지로 본인이 정하셔야 할 문제라는 답밖에는 드릴 수 없습니다. 도장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습니다. 아무한테나 말 거는 인싸인 사람도 있고, 말없이 운동만 하고 가는 사람도 있고, 꾸준히 나오는 사람도 있고, 금방 사라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관장님의 역할 중 하나는 이렇게 모인 사람들이 폭력적으로 느껴지는 경험 없이 자신의 운동을 할 수 있게 돕는 것이구요.


도장에 나가 봤는데 도저히 성격상 못 하겠다면 안 나가는 게 답이고, 남자와 몸(이라기보다는... 도복 위로의 접촉)과 닿는 걸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분은 역시 유술 계열의 운동은 하지 않거나 여성전용 도장을 찾아가시는 게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순간 이 운동을 계속할지, 어떤 페이스로 할지, 무슨 목표를 갖고 할지 정하는 건 당신입니다. 제가 전해 드릴 수 있는 건 이 운동이 할수록 참 재미있는 것이라는... 저만의 광기어린 열정을 담은 경험담... 그리고 파이팅뿐입니다!



바쁜 현대인을 위한 3줄요약

1. <이 운동 해도 될까요?>는 퍼스널 컬러 찾듯 정해 줄 수 없는 질문이다
2. 자기 인생의 운전대는 자기 자신만 잡을 수 있다
3. 팔굽혀펴기를 할 수 있어서 유도를 하는 것이 아니다. 유도를 해서 팔굽혀펴기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 어떤 도장으로 갈까, 유도장에선 뭘 하나요


이에 관해서는 제가 전에 적었던 글을 첨부합니다.


https://brunch.co.kr/@727d61b8a23f44b/12

이 글은 유도장에 아직 발을 딛어 보지 않은 분들을 위한 것이고,


https://brunch.co.kr/@727d61b8a23f44b/18

이 글은 유도장을 고르려고 하는, 혹은 유도를 막 시작했는데 나의 운동에 대한 고민이 생기는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3. 도복 및 안에 입는 티셔츠에 대하여


3개월 등록하면 도복이 무료~~~ 싸다 싸~~~ (물가 비싼 신도시는 6개월 등록해야 도복 준다는 이야기도...)


백도복이냐 청도복이냐

흰 띠에 백도복은 볼품없다... 흰띠는 청도복이고 검은띠 따면 백도복이 간지다. 라는 주변 뉴비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근데 정작 본인은 흰색이 근본이라고 백도복 고름.)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간지를 추구하는 뉴비에게는 청도복. 근본을 추구하는 뉴비에게는 백도복. 이라고 봅니다. ^^


그 외 현실적인 말씀 드리자면ㅋㅋ 백도복은 흰색이라 때+땀이 묻었을 때 관리가 어렵고, 특히 월경 기간과 겹칠 경우 새지는 않을까 걱정될 수 있습니다. (저는 탐폰-팬티라이너 더블착용해서 그런 걱정 없이 운동합니다. 생리통도 거의 없는 편이고) 아무래도 초반에는 청도복이 일단 세탁관리가 편해서 좋죠.


우리아기(a.k.a 아베우타)는 백도복도 청도복도 다 잘 어울리네요~^^


백도복 관리법


도복에 묻으면 제일 지우기 어려운 것? 그것은 화장품이 아닙니다... 운동 커뮤니티는 남초라 그런지 늘 여자라는 단어만 들으면 달려와서 화장하고 도복운동하는 여성을 비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일단 사람이 도장에 몇 번 와 보면 그렇게 짙은 화장은 하면 안 된다는 걸 배우기 마련이고요, 사람도 사정이라는 게 있는데... 가끔 퇴근길에 바로 오거나 하면 옅은 화장 정도는 하고 올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무엇보다 화장품은 비누만으로도 꽤 쉽게 지워집니다. 집에 와서 그 부분만 비누로 주물주물하셈~~~~


제일 잘 묻고 쉽게 지워지지도 않는 건 사람 피입니다. 특히 백도복에 묻으면 바로 빨래를 돌려도 갈색으로 흔적이 남기 쉽고, 바로 안 지우면 꽤 오랜 기간 동안 갈색 얼룩이 명예의 훈장처럼(...) 남아 있죠. 누가 쿠사쿠라 새 백도복 입고 왔는데 바로 그날 가슴팍이랑 팔에 피가 묻어서 바라보던 저도 눈물을 훔쳤습니다. 핏자국 오래 남아 있는/방치돼서 영원히 못 지우게 된 도복은 봤어도 화장얼룩 오래 남는 도복은 못 봤어요. ^^


아 맞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피가 묻었을 경우엔 과산화수소수가 직빵이라고 하네요~ 참고 부탁드립니다.


그 외 백도복은 입으면 입을수록 목깃과 소매, 가슴깃 등에 땀+때의 콜라보가 남기 마련인데요, 내 존엄성을 위해 이 누런 자국 좀 지워야겠다 싶을 때는 락스를 희석한 물을 더러운 부분에 묻혀 방치 후 세탁기에 싹 돌려 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도복 안에 티셔츠는 뭘 입어야 하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애스크와 트위터를 통해 많은 분들이 집단지성(...)을 발휘해 주셨습니다!

-아르메데스 남성용 슈퍼드라이 쿨 셔츠

-너무 흔들리지 않는 러닝복

-브라패드가 붙어있는 요가복 브랜드의 올인원티셔츠

-쇼크업소버 스포츠브라

-운동인의 국룰 언더아머 컴프레션

등이 추천되었네요.


그 외에도

- STL 반팔티셔츠 (5000원대, 도복 이너로 막 입기 좋음)

- 로카티


등의 추천이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스포츠브라 따로 착용하기가 귀찮아서 요가복 브랜드에서 나온 나시 브라탑(크롭은 안됨!!! 요가복 브랜드 디자이너 여러분 크롭 아닌 옷도 많이 내주세요)을 입습니다. 가슴이 많이 흔들리는 게 신경쓰이는 분들은 스포츠브라+티셔츠로 가시는 게 좋을 듯해요.


그리고 아직도 더 있다? 이것이 바로 집단지성이다?

익명의 언더아머 알바생분께서 전달해 주신 언더아머 제품 안내입니다. 가성비 ㅅㅌㅊ 제품질 ㅅㅌㅊ 언더아머를 입고 싶으신 분들은 구매하실 때 참고하셔요! (3대 500 못쳐도 상관없음 쫄지마)




4. 막 시작한 운동이 너무 재밌는 여러분에게


이해합니다... 유도가 재밌죠

심지어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어도 뽕차죠

막 시작해서 그냥 날라다니기만 해도 웃음이 나죠

그리고 내 눈앞에 있는 상대도 꼭 내 기술로 한번 넘겨보고싶죠


유도가 워낙 재밌으니 이런 마음 전부 너무나 당연합니다만... 언제나 부상에 주의하세요.


강해지고 싶어도 -> 몸에 무리가 가는 방식으로 하면 안 됩니다. 사람 몸은 한번 상한 부분은 쉽게 돌아오지 않고... 나이가 들수록 회복력은 점점 떨어지니까요. 욕심에 너무 열심히 하다가 다치면(특히 초보 시절에 다치기 쉬움. 이 때는 어떻게 해야 버티고 어떻게 해야 넘기는 건지 잘 모르기 때문에 더욱 위험함) 짧으면 1주에서 길면 몇 달을 쉬며 회복해야 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열정은 충족이 안 되고... 몸도 마음도 갑갑하고... 괜히 다쳐 버린 나도 죽도록 밉고... 막 삘받았던 기술도 다 잊어버리고... << 이런 테크를 타서 굉장히 괴롭게 됩니다.


부상에 관하여

몸이 이상신호를 보내면, 특히 그게 가벼운 근육통 정도가 아니라 관절에 무리가 간다는 신호면 당장 멈추기
취했을 때 고통이 오는 특정 동작 당장 멈추기. 다른 기술/동작 연습하기.
며칠 이상 불편감이 지속되면 병원에 가기
부상은 방치하면 악화됨. 병원에 가기 (제가 이러다... 무릎에 돈이 좀 깨졌습니다...)
불안한 신체부위가 있다 싶으면 부상 방지를 위해 테이핑/보호대 꼭 착용하기.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


경쟁심에 관하여

물론 초보가 열심히 힘을 쓰는 것은 좋다. 힘도 써 봐야 쓰는 법을 안다
하지만 초보일수록 경쟁심 자체는 자제해야 한다. 기술이 들어오면 넘어가는 걸 즐기자
진짜로 자제해야 함... 얼마 전에 중량급 둘이 하다가 초보 쪽이 어거지로 버텨서 무릎에 200kg에 달하는 2인분 체중이 실리며 무릎 돌아가는 거 본 적 있음.
웃으면서 넘어가는 놈이 일류다
그런 사람들이 가장 즐겁고 건강하게 가장 오래 한다


제가 진짜 유도에 미쳐 있던 시절... 당시 관장님이 저한테 "한번에  불태우지 마라. 가늘게 오래오래 해라. 생활체육은 오래 하는 사람이 이기는 거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게 무슨 소린지 몰랐던 저는   다쳐  뒤에야  말의 의미를 이해했어요.  유도를 시작하신 뉴비 여러분... 첫째도 부상 조심, 둘째도 부상 조심, 셋째가 열정입니다.


이쯤에서 한번  목 펴고 어깨 펴고 가슴 열고 허리 딱 세워주십쇼

(근데 운동하는 사람들은 보호대 차고도 계속 운동함. 결국 무슨 운동에든 부상 위험은 있기 마련이고, 그 운동을 사랑한다면 부상 등 몸의 상태와 타협해 가며 그 운동을 계속하는 법을 익혀 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운동 안 해도 어차피 디스크 거북목 등으로 병원엔 가게 돼 있음... 인생이란 그런 것...)



5. 사랑에 빠지지 않아도 괜찮다


근데 또 역으로, 사람들이 그렇게 재밌다 재밌다 해서 시작한 운동인데 재미가 없을 수 있죠. 당연합니다. 맛집콜렉터인 친구가 맛있다던 케이크집 가 봤더니 나한텐 실망스러울 수도 있죠.


야! 나두 할수있다고... 니네가 분명히 그랬잖아...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당신이 잃은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유도(혹은 뭐가 됐든) 한 달 했는데 그게 별 재미가 없고 너무 안 맞음... 그 경험을 통해 당신이 얻게 된 것은?


앞구르기 뒷구르기 한 시간과 노력만큼(심지어는 성공 못 했어도) 유연하고 강해짐
유도장에서 뭘 하는지 알게 됐음
그리고 유도가 나한테 안 맞는다는 걸 알게 됐음
나한테 어떤 운동이 더 맞는지 알 것 같음


이상입니다. 맞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으면 도복 당근마켓에 내놓고(아...근데 아깝다...) 다른 재밌어 보이는 운동 또 찾아가면 되죠. 한 번 도장이란 공간에 방문해 봤으면 다른 도장 가 보기는 더 쉽습니다!


학생들... 좋아보이네... 나도 학생들 나이에 유도를 시작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꼬...


이 글의 마무리로... 제가 고백할 게 있어요.


제 유도 경력은 사실 2년이 아닙니다... 한 4년 전?쯤에 유도를 2달 하고 그만둔 적이 있습니다. 재미없다 이런 건 아니었고, 그 때는 유도보다 술 마시는 게 더 재밌었던 것 같아요. 주 3회 설렁설렁 나가다 말다 하다가 그만두고... 제 도복은 당시 도장에 약 1년간 방치됐습니다. (관장님 도복 안 버려 줘서 고마워요!)


그러다가 한 2년 정도가 흘러 다시 운동이 하고 싶어졌습니다. 도장에 가서 도복을 찾아 왔고, 다른 동네의 새로운 도장에 다니게 됐습니다. 그 전과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었고, 새 도장이 특별히 맘에 드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도장에 중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딱히 친하게 지낼 사람도 없었습니다.


긍정적인 환경의 변화는 아무 것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진짜 푹 빠져 버린 거예요. 처음 등록한 날부터 매일매일 도장 나가서 중학생 관원들에게 안녕하세요~ 하고... 친구 없어서 외로워하면서도 그냥 매일 나가서 연습하고... 뭔지 모르겠지만 뭔가 계속해야 할 것 같은 기분에 잘 안 돼서 집에서 혼자 울고도 다음날 또 도장에 가고... 그렇게 2년이 지나 (아직 초보긴 해도) 유도과몰입인간이 되고 말았네요.


이렇게 사람 앞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진짜로, 만약 운동이 맘에 안 들거나 잘 안 돼서 실망할 걸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시작했다가 포기한다고, 혹은 쉬어 간다고 아무도 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인 만큼 당신의 몸은 변합니다! 실제로 한참만에 유도장 갔는데도 배웠던 밭다리 업어치기 낙법 정도는 기억이 나더라고요. 스스로는 몰라도... 몸은 겪었던 모든 걸 기억 한켠에 담아 둡니다.


대단치는 않아도 이거 다 제가 그 동안 열심히 유도한 흔적이에요!!! 가보자고!!


#후회하지말고 당신 주변의 운동장, 지금 당장 찾아보세요!


그럼 다음 시간엔 진짜진짜 유도일기로 찾아올게요.

다음에 만나요~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 도장, 이런 나. 정상인가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