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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uis Mar 29. 2024

Diary.29 - 홍콩아파트 조경

조경의 건축적 접근

단지 규모가 작고 밀도가 높을 때,

‘조경’은 건축의 역할을 수행한다.


홍콩의 디자이너는 효율성이 높은 디자인에 익숙하다. 고밀도 도시에 사는 홍콩 디자이너들에겐 작은 스케일의 세심한 요구사항이 익숙하다. 클라이언트에게도 빅 픽처가 중요하지만 휴먼 스케일의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다.

*2015년 발표 자료에 의하면, 홍콩은 세계 2위 고밀도 도시로 뽑혔다.


물론 그 효율성은

‘기능적인 부분 외에도

미적인 디자인을 동시에 요구한다.‘


이번 글에는 아파트 단지 내 조경디자인을 그 예로 소개하려 한다. 좁은 단지 내에서 입주자 간의 프라이버시가 요구될 때, 건축으로 접근하기에는 어려울 때가 있다. 공간이 협소해서 벽을 세우면 답답하고 비용적으로 한번 짓기 위한 금액 또한 만만치 않다.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공간을 가변적으로 사용하기를 원할 때, 조경은 디자인 방법을 제시한다.

<Density Rank of the city 2015>

*관련내용1: Population Density, Myth and Reality

https://www.savills.com.hk/research_articles/167189/189978-1 ​



어떻게,
조경은 건축역할을 할까?


작가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의 경우, 아파트 타워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저층 맨션과 클럽시설들을 지나 좁은 통로로 이동해야 한다. 이 좁은 통로를 두고 저층 맨션과 옥외수영장이 있다. 서로 다른 구성요소들은 시각적으로 차단되길 원할 것이고, 소음 또한 그들의 생활을 방해하지 않길 바랄 것이다.

<홍콩의 단지 전경>

이러한 상황에서, 조경은 높이와 거리로서 타협점을 찾는다. 만약에 건축 벽이 세워졌다면, 가뜩이나 좁은 단지가 더욱 답답해졌을 것이다. 녹음이 가득한 조경이 각기 다른 시설을 분리해 주고 친환경으로 개선시켜 주면서 건축이 해야 할 역할 혹은 하지 못한 역할을 수행한다.


보도벽이 없는 길


디테일은 좀 더 세심하게 접근된다. 일반적으로 보도 주변으로 형성 되어 있는 낮은 (H150) 벽을 없애고 동일한 높이로 디자인함으로써 개방감과 심미적인 편안함을 제공한다. 도시에서 적용하는 일반적인 디테일에 변화를 주며, 새로움을 이끌어낸다.

<보도벽(H150)이 없는 통행로>

건축의 보도벽이 수행하는 우수의 범람은 우수 트렌치를 통해 대체시킨다. 통행로 양쪽 주변으로 트렌치를 배치함으로써 기능적으로 이를 해결하고 입주자에게 조경시설과 물리적 거리를 좁힌다. 이로 인해, 이 길을 걸을 때 심미적인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나무의 높이는 곧 담의 높이


주변 시설로부터 불편한 시각적 간섭을 피하기 위해 식물의 높이를 이용한다. 2m 높이의 조경은 통행로를 이용하는 거주민에게 포근함을 주고, 클럽하우스 시설을 이용하는 입주자에게 프라이버시를 제공한다. 한 가지의 조경이 아닌 여러 종의 식물을 섞음으로써 변화와 다채로움을 추구할 수 있다.

<통행로 주변의 H2.0m 조경>

홍콩은 한국과는 다르게 사철나무의 관리가 편하다. 기온이 늘 영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간에 고사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나무 간격을 통해,
스크린을 만든다.

모든 시설들을 시각적으로 닫아둘 필요는 없다, 입주민들이 이용하는 야외 휴게공간은 이용성을 높이고 란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각적인 개방성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시각성을 확보한 야외 시설물>

이를 위해서, 나무를 심을 때 일정 간격을 두어 건축적 스크린의 역할을 부여한다. 또한 하나의 품중이 하나의 높이가 아닌, 여러 품종과 다른 높이의 식물을 배치함으로써 자연의 풍부함을 제공해 줄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홍콩의 아파트 단지 내에서 건축적 역할을 수행하는 조경시설에 대해 소개해보았다. 디자이너에게 한계란 다른 솔루션을 고민하게 만드는 기회가 된다.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조경’은 ‘건축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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