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in HK
지원서류에 대한 한 통의 이메일 답신, 그리고 이어진 한 번의 전화 인터뷰와 이메일을 통한 연봉협상.
2015년 그 해 겨울, 난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 있었다. 이메일부터 최종 연봉협상까지 보름정도 걸렸으며, 이후에는 비자신청에서 접수 및 발급까지 약 2달 정도 걸렸다. 지금 돌이켜보면 해외 취업은 한국에 비해 오히려 전광석화처럼 진행이 된다. 특히나 나와 같은 경력직은 (한국과 싱가포르 경력 8년) 회사의 비즈니스 혹은 실무에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이직이 빠르게 진행되며 시장에서도 수요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C-level (CEO/CFO/CMO etc.)이나 신입은 시장에서 원하는 수요가 적다. 물론 직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건축이나 인테리어의 경우는 그렇다.
HBA, Hirsh Bedner Associate?
한국에서는 생소하지만, HBA는 Hospitality industry에서는 Rank#1 in the world를 놓치지 않는 회사다. 주로 호텔 혹은 고급 restaurant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창립시에는 LA에 본사를 두었으나 최근 중국의 투자자가 최대주주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혹시 아래에 첨부된 Wikipedia의 내용이 도움이 될 것 같다.
The partnership of Howard Hirsch and Michael Bedner began when Howard hired Michael as an entry-level blueprint drafter. They soon founded the company in 1965, becoming one of the first companies to market themselves as a hospitality design firm. Initially focusing their work on projects local to the United States, HBA began work on the Beverly Rodeo Hotel in Beverly Hills and Chez Voltaire, a restaurant in Florida. Over time, HBA expanded its work internationally, establishing an office in Hong Kong and later an office in London. After a decrease in revenue between 2008 and 2010, newly appointed co-CEOs Ian Carr and René Kærskov expanded HBA's services by establishing HBA Studio (design services for mid-tier and limited-service hotel projects), HBA Architecture (architectural design services), Illuminate (lighting design consultancy), and HBA Canvas (art budgeting, concept planning, and procurement/installation). By the end of 2012, HBA's sales increased 65 percent and hit an all time high for the company. Today, the company employs over 1,300 designers and has 21 offices in various cities around the globe, including Atlanta, Bali, Bangkok, Beijing, Clark, Dubai, Hong Kong, Istanbul, Jakarta, London, Santa Monica, Manila, Melbourne, Miami, Mumbai, New Delhi, San Francisco, Seoul, Shanghai, Singapore and Tokyo.
JEJU DREAM TOWER IN JEJU?
그리하여 급히 시작된 나의 홍콩 생활. 왜 그들은 나를 필요로 했을까? 그것이 중요했다. 홍콩오피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큰 규모의 프로젝트가 한국 제주도에 있었고, 인테리어를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건축배경을 가진 디자이너가 필요했던 것이었다. Jeju Dream Tower는 38층의 두 개 타워동이 호텔 및 레지던스로 구성되며, 8층의 포디움에는 쇼핑몰과 카지노 시설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완공후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되었다. 나의 Role and responsibility 는 한국 및 홍콩의 건축회사, 홍콩의 파사드 디자인 회사 및 주방 컨설턴트를 조율하는 것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쇼핑몰 디자인을 맡아 진행했다.
Designer in Hong Kong
우연한 기회로 순식간에 시작된 나의 홍콩 생활. 홍콩은 50년간 영국의 통치하에 있으면서, 1997년에 중국에 반환되기는 했으나, 아시아의 작은 영국으로 불릴만큼 영국의 많은 부분들을 담고 있었다. 디자인 분야 또한 그렇다. 도시 곳곳에 서양 양식의 건물이 있고, 공공디자인에서도 영국의 디자인들을 찾아낼수 있다. 발견의 재미가 있는 도시로 앞으로 이런 부분에 관해 글을 쓴다면 재밌는 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에 관해 좀 기술하자면.. 홍콩은 오랜동안 아시아의 허브역할을 해오며, 많은 Corperate design 회사들이 홍콩에 아시아 지사를 두고 있다. 건축 및 인테리어 global 회사로는 Aedas, Gensler, Benoy, Norman foster office, HBA 등의 있으며 다국적 근로자들(동서양 사람들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로 구성된다. 주로 진행하고 있는 많은 프로젝트들이 중국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데, 이는 중국에서 서양의 디자인을 선호하는 점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들어 중국과의 관계가 급속도로 바뀌며 홍콩의 입지에도 변화가 오고 있음을 느끼는바 이 부분 또한 추후 공유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