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어조와 태도
브랜드의 어조와 태도,
Tone & Manner
톤 앤 매너(Tone & Manner)는 어떤 작업물이나 브랜드가 일관되게 유지하는 어조와 태도를 의미합니다. 이는 언어, 재료, 색상, 조도, 공간 구성 등 모든 요소에 걸쳐 통합적으로 나타나며, 브랜드의 철학과 정체성이 물리적 공간에 일관되게 투영되어야 합니다. 톤 앤 매너를 통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를 구현하는 디자인의 원칙은 일관성, 맥락성, 감각적 디테일과 서사적 구조로 구성됩니다. 각 원칙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일관성 (Consistency): 브랜드 철학과 언어, 재료, 조명, 디테일 전반의 통일성 확보
- 맥락성 (Contextuality) : 장소성을 통한 매장 위치의 이해와 지역 문화에 대한 접근
- 감각적 디테일 (Sensory Detail): 시각·촉각·후각·청각 등 복합 감각으로 브랜드 경험 확대
- 서사적 구조 (Narrative): 브랜드 메시지를 공간 동선과 디테일로 내러티브화
앞선 글에서 일관성, 맥락성, 그리고 서사적 구조에 대하여 언급하였기에, 이번 글에서는 감각적 디테일 중 건축에서 다룰 수 있는 시각과 촉각에 대해 집중해 다루려 합니다. *일관성, 맥락성, 그리고 서삭적 구조는 제02화 브랜드 미션과 공간의 만남, 제05화 브랜드 핵심공간 요소, 제07화 건축 스토리텔리의 구조화를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시각과 촉각을 통한,
톤 앤 매너
시각과 촉각은 디자인에 사용되는 재료와 조명을 통해 구현됩니다. 더욱 구체적으로는 재료가 가진 물성과 마감, 그리고 조명의 색온도를 통해 브랜드가 얻고자 하는 톤 앤 매너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재료의 물성이란, 물질이 가진 고유한 물리적, 화학적 특성을 의미합니다. 고유한 특성은 재료의 강도, 내구성, 색상, 질감 등을 결정합니다. 석재를 예를 들면, 석재에 따라 내구성, 수분의 흡수성, 그리고 색상 등의 차이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색온도는 빛을 내는 광원의 색깔을 온도로 표현한 것입니다. 흑체에 열을 가하면 붉은색부터 시작해서 점차 노란색, 흰색, 푸른색 순으로 색깔이 변하는데, 이를 기준으로 빛의 색깔을 수치화한 것입니다. 색온도에 따라 다양한 공간의 연출을 할 수 있습니다.
낮은 색온도 (2700K~3500K):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며, 주로 거실이나 침실과 같이 편안함이 필요한 공간에 사용됩니다. 전구색, 웜라이트 등으로 불립니다.
중간 색온도 (4000K~5000K): 주백색이라고 하며, 노란색과 흰색이 조화된 색상으로, 거실이나 공부방 등 다양한 공간에 활용됩니다.
높은 색온도 (5500K~6500K): 차갑고 선명한 느낌을 주며, 작업 공간이나 집중력이 필요한 공간에 적합합니다. 주광색, 쿨라이트 등으로 불립니다.
건축에서 시각적 요소(빛, 색, 반사, 투명성)와 촉각적 요소(재질감, 온도감, 질감)는 브랜드의 톤 앤 매너를 구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브랜드별 사례를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브랜드별 살펴보기
1. Apple
주재료: 천연석재, 유리, 알루미늄, 목재
색온도: 5000-6000K
Apple은 천연석재, 유리, 알루미늄, 목재 같은 정밀하게 가공된 재료를 중심으로 사용합니다.
천연석재(대리석, 화강석 등)의 매끄러운 마감, 대면적 유리의 투명성, 알루미늄의 정밀 가공, 그리고 목재의 따뜻함을 절제된 조합으로 사용. 재료 본연의 색을 왜곡하지 않으면서도 공간에 맑고 투명한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색온도 (5000–6000K)는 daylight에 가까운 중성광을 사용함으로써 제품 본연의 색을 강조하고 미래지향적 철학을 담아내려 합니다.
2. Aesop
주재료: 콘크리트, 석재, 금속
색온도: 2200-3000K
마감은 가공되지 않은 물성(materiality)을 드러내며, 불완전함 속의 아름다움을 강조합니다. 각 매장은 지역성을 담아내고 디테일을 살려 균일하지만 다르게 구성합니다. 벽면에 콘크리트와 돌, 금속을 그대로 노출하여 촉각적 거칠음을 오히려 따뜻함을 만들어 냅니다. 색온도 (2200–3000K)는 따뜻한 백열광 계열로 낮은 색온도로 감각적 몰입을 강화합니다.
3. Patagonia
주재료: 재활용 목재, 친환경 마감재
색온도: 3000-3500K
재활용 목재와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함으로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며, 동시에 자연의 거친 질감을 살려냅니다. 목재의 옹이, 패널의 불규칙성을 그대로 사용하여, 자연적 촉각 경험을 제공합니다. 색온도 (3000–3500K)의 웜화이트를 통해 친환경 및 자연주의 톤을 강조합니다.
4. Gentle Monster
주재료: 금속, 유리, 레진 등의 인공재료
색온도: 4000-4500K
거칠게 절단되거나 광택을 극대화한 금속 표면은 차갑고 미래적인 촉감을 줍니다. 투명·불투명·컬러 가공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각적 긴장감을 형성하며, 레진과 같은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질감과 색감을 구현해 비현실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색온도 (4000–4500K) 중성 쿨화이트를 통해 실험적 오브제와 비주얼 아트 효과를 강조합니다.
톤 앤 매너,
브랜드의 감각적 디테일
이번 글에서는 브랜드의 톤 앤 매너 중 재료와 색온도 조합을 통한 감각적 디테일을 살펴 보았습니다. 브랜드는 본인의 철학과 경험 가치를 물질적으로 구체화하기 위한 디자인 원칙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원칙에 의해 소비자는 브랜드에 대한 인지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향후 생길 매장에 대한 기대감 또한 자연스럽게 갖게 됩니다.
아래에는 관련내용 및 자료를 링크하오니, 관심 있는 독자분들께 유익한 정보가 되길 기원합니다.
*관련내용1: Apple store Kyoto and Hangzhou
*관련내용2: Aesop Shanghai / Seoul
*관련내용3: Patagonia Meatpacking
*관련내용4: Gentle Monster bei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