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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uis Feb 19. 2023

Dic.04 - Cannage

DIOR signature pattern

손님을 위한 특별한 의자

‘Medallion with cannage pattern’


1947년 2월 12일 파리.

30번가 몽테인가의 파티큘리에 호텔.


Chritian Dior의 첫 Haute Cuture였으며,

쇼 전시장 디자인은 Victor Grandpierre가 맡았다.

<DIOR’s the first Haute Cuture (Left) and Medallion chair (Right) in 1947>


쇼가 끝나갈 무렵, Victor가 관객들 앞으로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리고 참석해 준 관객들에게 감사인사와 함께  전시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여러분이 지금 앉고 계신 의자는 나폴레옹 3세 의자로부터 영감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이번 DIOR 행사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과 함께 품격 있는 왕실의 격조를 느끼고 싶었습니다.‘

사람들이 환호하기 시작한다.


관객들은 Victor의 격식, 그리고 품격이라는 단어에 몰두하며 그의 이야기에 완전히 몰입되었다.


*작가 주석; 상기 내용은 상상에서 비롯된 글입니다.


<Medallion chair with cannage pattern>
<Cannage pattern>

추측하건대, Victor는 쇼 컨셉과 어울리면서 기능적으로 쇼에 참석한 고객들이 더욱 의상에 집중할 수 있는 의자를 세심하게 골랐을 것이다. 그리고 브랜드 입장에서 무엇보다 고급 Luxury의 이미지와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의자가 필요했을 것이다. 의자는 놓여 있는 위치에 따라 혹은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이용자의 신분 혹은 지위를 상징할 수 힘들 지녔다.


당시 DIOR salon에 있던 Napolern 3세의 Medallion chair에 눈이 끌렸고, 이 의자는 미적으로, 기능적으로, 그리고 강력한 스토리 구조를 가진 훌륭한 소재였다. ‘Napoleon 3세 왕실 의자’이자, ‘Louis 14세가 Marie Antoinette의 아파트에 사용하도록 했던 의자’이기 때문이다. Medallion chair는 바로 디자이너가 생각했던 이상과 정확히 일치했다. 타원형태의, 원형에서 벗어난 계란 모양의 의자는 좀 더 유기적이고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관련내용1: DIOR’S CANNAGE STITCHING INSPIRED BY NAPOLEON III’S CHAIR

https://www.stillinfashion.com/diors-cannage-pattern/ 

*관련내용2: THE DIOR MEDALLION CHAIR

https://philstarlife.com/living/950112-dior-medallion-chair?page=2 

*Note: Medallion chair에 관하여는 추후 별도의 글을 통해 소개하려 한다.  




확장되는 패턴,
향수에서 의류 그리고 액세서리


50년대 중반 들어 DIOR는 Medallion chair에 사용되었던 cannage patterns을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다. 향수병 디자인에 혹은 향수 제품의 배경에 이를 사용하면서, 패턴의 사용 영역이 확장해 나가기 시작했다. 다만, 그 영역은 제품 자체의 특성을 반영하기보다는 장식적인 부분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는 디자이너 입장에게는 납득하기 어려운 간극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향수를 디자인하는 디자이너 입장에 서 보자. 패턴에 관하여, 브랜드의 방향 혹은 소비자의 높은 인지성을 이해는 할 수 있지만 패턴에 맞춘 시각은 본질적인 메시지를 놓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Cannnage pattern in DIOR’s perfume>

그러나 60년대 들어, 향수의 배경으로 사용되던 패턴이 의류로 확장된다. 의류는 cannage patter을 만들어내던 수작업과 관련성이 향수보다 높았다. 수작업의 과정이 반영된 제품은 canning technique을 더욱 홍보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 주었다. 여기에 당시 유행했던 시각적인 재미를 주던 OP art와 연결되며, 시대적 흐름까지 타게 되었다. 다른 제품군으로의 확장은 패턴의 사용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Diana가 즐겨 들었던 그 가방. Lady Dior가 베스트셀러가 된다. 세계적인 관심을 받던 Diana에게 사랑을 받은 제품. 이것은 trigger moment가 되며, Cannage pattern을 DIOR의 상징으로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관련내용3: DIOR CANNAGE

https://www.minniemuse.com/articles/musings/dior-cannage 

*관련내용4: Design School: The Origin of Dior’s Cannage Design

https://howfashionworksdotcom.wordpress.com/2012/06/12/design-school-the-origin-of-diors-cannage-design/ 

*관련내용5: The story behind Lady Diana’s favourite iconic handbag, Lady Dior

https://www.lifestyleasia.com/ind/style/fashion/the-story-behind-lady-diana-princess-of-wales-and-the-lady-dior -handbag/ 




계속되는 확장, 어디가 한계일까?


2015년 서울의 청담동.

한국에 DIOR flagship 매장이 오픈했다.

프랑스의 건축가인 Christian de Portzamparc이 디자인한 이 건물은, 전면에 드레스가 가진 역동성과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후면부는 이를 감싼 cannage pattern의 별동을 구성해 브랜드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무엇보다 건물에 적용된 패턴은 도시 안에 DIOR의 상징적인 패턴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보여준다.   

<DIOR flagship store at 청담 in Korea>

이러한 패턴의 적용은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작가가 거주하는 홍콩의 매장을 살펴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다만 은유를 통한 간접적 시적 표현보다 오히려 직접적으로 드러냄을 선호한다.

<DIOR store at Habourcity in Hong Kong>

*관련내용6: House of Dior Seoul / Christian de Portzamparc

https://www.archdaily.com/search/all?q=Dior%20seoul&ad_source=jv-header 




앞으로의 가능성


2022년 10월.

홍콩섬에서 카오룬으로 이동하기 위해 스타 페리(Star Ferry)를 이용하며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바로 대중교통수단인 Ferry가 DIOR의 패턴으로 장식되어 있던 것이다. Ferry 전체를 Cannage pattern으로 수놓은 배는 두 지역을 이동하며, DIOR는 곧 Cannage, Cannage가 바로 DIOR 임을 분명히 전달하고 있다. 앞으로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들의 새로운 도전을 다시 보게 될까?  70여 년 전에 시작된 그들의 여정은 앞으로도 Paris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끊임없는 아이디어와 도전으로 지속될 것임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많이 기대된다.


*관련내용7: Hong Kong’s Star Ferry gets Dior-ed

https://retailinasia.com/featured/hong-kongs-star-ferry-gets-dior-ed/ 

*함께 읽으면 좋은 글: Brand facade

https://brunch.co.kr/@louis-jinwoo/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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