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앤정 Mar 20. 2023

동네 꽃구경

망설임

며칠을  집에서만 머물렀더니

바깥의 바람과 햇빛, 공기도 새롭고 반갑기만 하다.



길가에 꽃모종이 한가득이다.

꽃의 종류가 워낙 많은지라

꽃 이름도 다양하다. 꽃의 이름과 가격을 적어놓은 푯말이 보인다.


바이올렛, 소라야, 마가렛, 노블, 목마가렛, 칼랑코에, 향카네이션, 철쭉, 팝콘 베고니아, 물망초, 메리골드, 무스카리, 매 발톱, 캄파눌라, 천냥금, 유리호프, 사계패랭이, 데모루, 석죽, 비덴스 푯말에 적힌 꽃들도 다양하다.  모르는 이름의 꽃들이 훨씬 많다. 


와!!  이렇게 적어보니 '세상은 넓고 꽃들은 많다'가 어울린다. 

어쨌든 꽃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마트에 장 보러 가는 길인데

꽃구경하느라 한세월 머무른다.

모든 꽃을 보면

집안으로 들여놓고 싶지만

머뭇거리게 된다.

왜??

꽃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을까?

걱정이 되므로 망설이지 않을 수 없다.

식물 키우기 참 어렵지 ㅠ ㅠ

꽃구경하다가 

생각하다가 망설이고 일단 마트로 갔다.

내일도 꽃 시장이 열릴 테니

빈손으로 내일 다시 가볍게 가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모과가 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