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안 받으시나 보다

by 한자유


태어날 때부터 괴물로 태어나지 않는다. 서서히 아주 느리거나 빠르게 괴물이 되어간다. 부모의 시한폭탄을 안고 태어나 어느 트리거가 눌러져서 터지면 그제야 괴물이 된다.
이 괴물은 사람을 잡아먹지 않는다. 자신을 먹어치울뿐이다. 자멸하는 괴물에게 관심이 없다. 자신도 예외는 아니다.



가끔 가다가 주변 사람들이 내게 상처 안 받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멘탈이 강하시나 봐요”,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 침착함을 유지하죠? 대단해요”


사람들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생각해 보니 평소에 내가 표정이 거의 없고 가족 관련된 이야기만 아니면 화도 잘 안 내는 데다가 욕을 먹어도 그냥 덤덤하게 있는편여서 그런 거 같다.

정확히는 상처를 안 받는다기보다는 나라는 존재가 좀처럼 느껴지지 않는달까 내가 나 자신이라는 생각보다는 게임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지내서 덤덤한 거 같다.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계기가 있는데

일단 가족에게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았었다. 나의 부모님은 자식을 키우면 안 되는 남녀가 둘이 만나서 만든 실수 중 하나가 바로 나다.


어머니의 자식들은 아무도 잘 되지 않았다 이복형제가 총 4명이 있는데 그중 2명은 어머니는 같지만 아버지는 다른 형제들이 있다. 거기도 나처럼 남매인데

둘 다 잘 사고 있지는 않다. 어머니랑 연락도 안 하고 지내고 지금은 생사를 따로 알 길은 없다. 그럴 만도 하지.. 나도 부모님 에게 받은 피를 다 빼내고 죽고 싶었으니깐


부모님은 항상 방향을 잘 못 잡으셨다. 그래서 더욱더 열심히 할수록 상황이 나빠졌었고 덕분에 나는 내 나이에 맞는 과업을 밟지 못했다. 그 이유들 중 어머니의 폭언과 폭행이 좀 컸다...

(예를 들면 자살할 거면 깔끔하게 죽어라 사망 보험금 타게 그리고 어중간하게 해서 장애 얻어서 돈 나가게 하지 말고, 너는 내 스트레스 풀이다 맞으면서 커라, 죽어라 개 같은 년, 악마 같은 년, 귀신이다 너는 등)


화장실에 날 가둬주고 주방 칼이나 가위 등을 다트판에 던지듯이 던졌고 나는 울면서 피해야 했다.


크고 나서 내가 이 일들을 말하니깐 자신은 잘 조절해서 맞췄다. 나는 잘못 없다. 이야기 꺼내지 마라 기분 안 좋다. 이런 자기 방어만 하는 말만 꺼내기 때문에 그냥 어머니는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버지는 어머니랑 20살이 차이 나는데 무책임한 아버지였다. 내가 초등학생 때 우리 가정을 버리고 가기도 했고 그러 인해서 어머니가 미치기도 했으니깐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내가 늙어가는 게 느껴졌다.

스트레스 때문에 탈모도 생기고 내가 직접 머리를 많이 뽑기도 했다.


아버지가 가는 곳은 빚이 생겼고 가난이 따라오고 나는 굶어야 했다 그렇게 도망간 아버지가 연락이 와서 같이 둘이서 살기도 했는데 막상 가보니 말기암이어서 고등학생 때는 아버지 간호한 거밖에 생각이 안 난다.


이렇게 살다 보니 별로 상처를 안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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