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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헛된 세상에도

by 이문웅

봄비가 내린다

하늘이 또 울어댄다

매 년마다 찾아오는

그날이 다시 찾아오면


너 떠났던 그 새벽

바람이 몹시 불어댔지

또다시 하늘이 울며

나 대신 울며 비가 내린다.


한없이 비를 맞으며

하루종일 걷고 또 걷는다.

미안해서 정말 미안해서

한없이 걸으면서 운다.


너 다시 찾아오는 날

생명의 불꽃으로 피어라.

헛된 세상에도 희망이 되는

생명의 불꽃으로 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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