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전후의 혼란
3) 자본가들의 매점매석과 물자 부족
이러한 혼란과 고통 속에서도 인간들의 탐욕은 공동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자본가들은 항상 그랬듯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며, 주변의 고통에는 무관심했다. 그들의 지배욕구는 인간 사회의 아주 옛날 모습을 그대로 다시 반복하고 있었고, 이는 마치 1차 대전과 2차 대전 속에서 자행되었던 비인간적 행위들과 흡사했다. 전쟁의 잔혹함 속에서 사람들은 서로를 적대시하며, 생존을 위한 투쟁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인간성은 무참히 파괴되었다.
그동안 인간들이 네오젠의 도움을 받으며 나름 평등한 세상을 살아왔던 것은 어찌 보면 천국과도 같았다. 네오젠들은 그들의 노동력을 제공하며 사회의 각종 시스템을 원활하게 운영하는 데 기여했지만, 인간들은 그들이 지닌 감정이나 존재의 의미를 간과하고, 단순히 기계로 취급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 평화로운 시기가 끝나고, 네오젠과의 전투가 시작되면서 인간 사회는 다시금 파괴와 혼란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자본가들은 이러한 불확실한 상황을 기회로 삼아, 대중의 불안을 부추기며 더 큰 권력을 움켜잡으려 했다. 그들은 새로운 규제를 통해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고, 대중을 더욱 통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자본가들의 전횡을 막기 위해 저항하려 했지만, 그들의 힘은 이미 막강해져 있었고, 대중의 의지는 쉽게 꺾여버렸다.
사회 전반에 걸쳐 고조된 불안과 불만은 자본가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사람들은 자본가들이 쌓아 올린 부의 구조 속에서 더욱 소외되고, 그로 인해 서로 간의 신뢰는 무너졌다. 빈곤과 갈등의 고통 속에서 사람들은 공동체의 의미를 잃어버리며, 각자 생존을 위한 경쟁에 내몰리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인간들은 과거의 전쟁과 잔혹함을 반복하는 악순환에 빠져들었다.
인간들은 자신들의 탐욕과 권력에 대한 갈망으로 인해 공동체의 가치를 저버리고 말았다. 그들이 네오젠과 함께 누렸던 평화로운 시절을 잃은 채, 이제는 서로를 적대시하며 살아가야 하는 현실에 직면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인류의 본질과 존엄성은 사라져 갔고, 이 모든 것은 자본가들의 탐욕이 만들어낸 비극적 결과였다.
네오젠이 사라진 세상은 인간의 본성이 극대화된 탐욕의 장으로 변모하였다. 그 틈을 타고 자본가들은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과거의 모든 것을 잊은 채, 그들은 남은 자원과 물자를 착취하기 위해 인간의 탐욕을 자극하며 공동체의 안전망을 무너뜨렸다. 그 결과, 거리에는 폭력과 혼란이 난무했고, 인간들끼리의 싸움은 더욱 격렬해졌다.
자본가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먼저 고립된 지역에 자원을 저장하고 매점매석을 시작했다. 그들은 비축된 식량과 물자를 통제하면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과도한 가격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네오젠들이 유지하던 자원 분배 체계가 무너진 뒤, 그 빈자리를 차지한 것은 자본가들의 탐욕이었다. 그들은 시장의 가격을 조작하고, 결탁한 세력과 함께 불법적으로 자원을 확보하여 대규모로 거래했다. 이에 따라, 일반 시민들은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기 시작했다. 가난한 노동자들은 자본가들에 의해 관리되던 재고를 찾기 위해 서로를 배신하며 경쟁을 벌였다. 길거리에서 벌어지는 충돌은 일상이 되었고, 약탈과 폭력은 평범한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는 소란과 다툼이 끊이질 않았다. 누군가는 자신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고, 또 누군가는 그 기회를 틈타 다른 사람들을 착취하기 위해 움직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본가들은 서로의 권력을 견제하고 확대하기 위해 다른 세력들과 연합하거나 경쟁을 벌였다. 그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서로를 속이고, 정보를 조작하여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지 못하게 했다. 자본가들이 지배하는 세계에서는 신뢰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오직 이익만이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았다. 각자는 자신이 가진 힘을 과시하기 위해 무장하고 다니며, 힘이 없는 이들은 그들의 표적이 되었다.
무장한 인간들이 거리 곳곳에서 싸움을 벌이는 모습은 참혹했다. 길가에는 부서진 유리와 쓰러진 사람들의 시체가 널려 있었고, 그 주변에서는 서로를 물어뜯는 싸움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자본가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갈등을 부추겼고, 그로 인해 갈 길을 잃은 사람들은 서로를 적으로 간주하게 되었다. “이 자식이 내 재고를 빼앗아 갔다!”라며 분노에 차서 공격하는 사람과 “이제는 너를 죽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어!”라며 무차별적으로 치고 나가는 이들이 생겨났다.
이런 아수라장이 벌어지면서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공동체를 생각하지 않았다. 이들은 서로를 속이고 배신하는 것을 당연시하며, 오직 생존을 위해서만 싸우고 있었다. 옛날 네오젠들이 있었던 시절에는 어느 정도의 질서가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고 혼란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다. 아수라장 속에서 인간들은 서로를 믿을 수 없는 적으로 여기며,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자본가들은 이 와중에서도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세웠다. 그들은 고용한 경비원들을 통해 물자를 보호하고, 그들에게 권력을 부여하여 자원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하려 했다. 하지만 이 또한 많은 갈등을 초래했다. 경비원들은 자본가들에게 충성을 다하지만, 그들 역시 생존을 위해 일반 시민들과 충돌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더 많은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인간들의 세계는 점점 서로에 대한 불신과 증오로 가득 찼고, 생존을 위해 싸우는 인간들은 자신들의 본성을 잃어버린 듯했다. 탐욕과 폭력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었고, 이들은 무한한 전투 속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잊은 채 서로를 향해 달려들었다. 자본가들은 그런 상황을 지켜보며 배를 긁으며, 인간들이 저지르는 이 모든 폭력과 혼란을 자신의 이익으로 바꾸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이 세상에서 오직 남은 것은 서로에 대한 배신과 탐욕뿐이었다.
자본가들은 자신들이 쌓아 올린 부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자원을 수탈하기 위한 새로운 수단을 강구했다. 그들은 범죄조직과 협력하여 불법 거래를 통해 추가적인 자금을 확보하고, 경쟁자들을 제거하기 위한 음모를 꾸며 그들의 영향력을 확장해 나갔다. 이러한 방식으로 자본가들은 서로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만의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싸우고 있었다. 자본가들은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싸우면서도, 서로를 적으로 여기는 대신 공통의 적, 즉 힘이 없는 노동자들을 더욱 억압하게 되었다.
길거리에서의 폭력 사태는 일상이 되었고, 재고를 차지하기 위한 전투는 언제나 격렬했다. 각 자본가는 자신의 세력을 키우기 위해 기존의 경비원들뿐만 아니라, 무장한 민간인까지 고용하여 자신만의 군대를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동자들은 점점 더 궁지에 몰렸다. 그들은 고립된 환경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싸워야 했고, 이는 결국 서로를 적으로 만들어 버렸다. 생존을 위한 싸움은 사소한 갈등에서 시작되어, 점차적으로 더 큰 폭력으로 번져갔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더 이상 과거의 질서나 규범을 기억하지 못했다. 심지어는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조차 의심하게 되었고, 서로의 안전을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해치고 배신하는 것으로 치닫게 되었다. "내가 죽느니 차라리 네가 죽어야 해"라는 극단적인 선택이 생겨나면서 인간성은 완전히 소멸하고 말았다.
자본가들은 이런 혼란을 이용해 자신의 힘을 더욱 키워 나갔다. 그들은 불법 거래와 약탈을 통해 얻은 자원을 기반으로 자신들의 지배력을 강화했고, 사람들은 그들의 손에 휘둘리며 불만을 표출할 틈조차 없었다. 자본가들이 만든 강력한 경비조직과 범죄조직은 길거리에서의 폭력을 통제하고, 필요한 물자를 직접 배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배급의 기준이 자본가들의 기호에 따라 변동되었고, 결국 배급받지 못하는 이들은 생존을 위해 더욱 악화된 상황에 내몰리게 되었다.
이러한 세상 속에서 인간들은 아수라장이 되어가는 상황을 보며 여전히 탐욕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 많은 자원을 차지하고 권력을 잡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사람들은 과거의 평화롭던 시절을 그리워하기보다는, 이제는 생존을 위한 경쟁을 통해 권력을 쟁취하려는 마음에 불타올랐다. 불법 거래와 배급을 둘러싼 갈등은 수많은 인명 피해를 초래하며, 길거리는 폭력과 혼돈의 장이 되었다.
자본가들은 이러한 혼란을 틈타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사람들을 더욱 극단적으로 다루는 방식으로 생존을 위한 전투를 지속적으로 부추겼다. 결과적으로, 아수라장의 인간들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세상 속에서 더욱더 탐욕의 화신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그들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서로를 배신하고, 싸우고, 파괴하는 것만을 선택하며, 인간성을 잃은 채 살아가는 삶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러한 아수라장 속에서 결국 남은 것은 사람들 사이의 신뢰가 아닌 탐욕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