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건국영웅들(11)

4부 민족운동과 새로운 사회의 구상

by 이문웅

1장: 문화운동과 민족주의의 확산

신간회와 사회주의 운동의 성장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독립운동 세력들은 무장 투쟁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에서의 문화적·사상적 운동을 통해 민족의 자주성을 고취하고자 하였다. 이 시기 독립운동은 단순한 저항의 단계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새로운 나라를 건국하기 위한 건국운동으로 발전하였다. 대표적인 조직인 신간회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었으며, 좌우 진영을 아우르는 통합적 운동을 시도함으로써 사회적 개혁과 민족주의 확산을 동시에 도모하였다.

신간회는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세력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조직으로, 단순한 독립운동을 넘어서 새로운 사회 건설과 민족의 각성을 추구하였다. 신간회의 활동은 민중 계몽과 교육, 경제적 자립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려는 노력이었다. 이들은 기존의 대한제국 체제로의 회귀가 아닌, 새로운 국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독립운동의 방향을 건국운동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지속했다. 이러한 시도는 일제의 통치와 기존 지배 체제의 부조리를 비판하며, 민족의 자주적인 정체성을 강조하였다.

청년운동과 여성운동의 부상

건국운동의 일환으로서 청년운동과 여성운동도 활발히 전개되었다. 청년운동은 민족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으로서 청년들이 새롭게 각성하고, 정치적, 사회적 의식을 고취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1920년대 후반부터 청년들은 독립운동을 단순한 항일 투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가의 건설을 위한 주체적인 역할로 인식하기 시작하였다. 이는 청년들이 민족의 독립을 넘어, 사회적 정의와 평등을 실현하는 새로운 국가 건설에 대한 열망을 보여준 것이었다.

특히 청년운동은 새로운 국가 건설을 위한 인재 양성과 민족정신의 고양을 목적으로 삼았다. 이들은 민족의 부흥을 위해 새로운 사상과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이를 통해 기존의 구체제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또한, 여성운동은 당시 가부장적인 사회 구조를 타파하고, 여성의 권리를 신장시키며 새로운 사회의 일원으로서 여성이 국가 건설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여성운동의 성장은 민족주의와 결합하여, 여성들이 단순한 독립의 동조자가 아닌,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주체로 인식되게 하였다.

문화운동과 민족정신의 고양

건국운동의 핵심은 단순히 정치적 독립에 그치지 않고, 민족의 자주성과 고유한 문화를 되찾아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는 데 있었다. 1920년대의 문화운동은 이 같은 건국운동의 철학적 기반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언론, 문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족정신을 고취하는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었고, 이는 민족의 자긍심과 새로운 국가 건설에 대한 열망을 키우는 중요한 동력이 되었다.

문화운동은 전통문화의 계승과 함께 새로운 사상의 유입을 통해 민족의 정신적 기반을 확립하고자 하였다.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민족 문화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이어졌으며, 이는 새로운 국가 건설의 사상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신문과 잡지, 학술지 등은 민족의 자주성을 강조하며, 민중을 계몽하고 독립의지를 고취하였다. 이러한 문화운동은 독립운동의 범위를 확장하여 건국운동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였다.

결국, 1919년 이후의 독립운동은 이전의 항일 투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가 건설을 위한 실질적인 건국운동으로 전환되었다. 민족주의의 확산과 사회주의 사상의 유입, 청년과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는 단순한 독립운동을 넘어 새로운 사회를 구상하고 실현하려는 건국운동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대한민국 건국의 정신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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