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가을 아침엔
그리운 사람들을 추억해 보자.
바쁜 시간 속에 잊혔던
그 옛날의 행복한 기억들
혹은 소홀하게 지냈던 시간을
잠시 커피 한 잔에 눈을 감아보자.
벌써 화려한 색은 가고 있으리!
지나간 시간을 아쉬움에 한숨짓더라도
가슴에 따뜻한 커피 한 모금 주고
나를 쓸어내리며 위로해 주는 아침
허나, 그래도 찾아드는 그리움에
먹먹해져 결국 눈물 나더라도
흐르는 물길에 시원히 내려가며
답답한 속을 씻어 내버려!
그리고 다시 눈을 떠서
커피 한 모금에
뺨을 스치며 지나가는 바람에
지금 내 곁을 지키는 사람들에
감사해!
사랑이란 가을처럼 가고 오는 것.
오늘 떨어진 낙엽에 슬퍼하지 말자.
지나간 추억은 오늘 저 낙엽처럼
어느 봄날 다시 피어날 행복 상자
흐린 가을 아침이 주는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