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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동한 Dec 04. 2020

건축가 안도 다다오 Tadao Ando

공간을 통해 감성을 말하는 자

세계적인 건축가들은 작품을 통해 그들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고, 건축 속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들의 노고를 인정받는다. 그들의 공통점은 모두 자신의 신념과 함께 끊임없이 ‘새로움’에 대하여 고민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자신들의 언어를 건축을 통해 사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 (Tadao Ando)는 일반 스타 건축가들의 삶과는 확연히 다른 삶을 살아왔다. 그는 전문적인 기관을 통하여 건축을 배우지 않았고, 독학으로 건축을 배웠다고 주장한다. 간혹 사람들은 어떻게 그가 복잡하고 까다로운 건축술을 독학으로 터득했는지 의문을 던지는데, 대한민국에서나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독학으로 건축을 배운 건축가가 나오기 쉽지 않은 건, 일본이 가지고 있는 건축 체계와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안도의 천재적인 디자인을 실현시켜 준 일본의 실시설계 분야와 시공분야가 그를 세계로 이끌어 준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에게 영감을 준 건축가는 현대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 (Le Corbusier)이며, 그는 실제로 그를 만나지는 못하였지만, 책과 유럽여행에서 본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물과 도면을 통하여 많은 영향을 받았다. 실제로 이렇게 눈을 통하여 누군가의 건축을 이해하고 자신의 색깔을 덧댈 수 있다는 그의 천재성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안도 다다오 (사진=http://www.tadao-ando.com)


안도 다다오 또한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수상자 중 한 명이다. 프리츠커의 수상자 선정 기준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한 분야의 제왕 또는 장인에게 돌아간다는 항간의 말들이 있다. 


이처럼 현대건축에서 노출 콘크리트를 말하려면 안도가 빠져선 안될 정도로 그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크리트란 건축재료를 예술의 경지까지 끌어 올려놓은 장본인이다.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그의 기술과 디테일은 그에게 노출 콘크리트의 장인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여 줄 정도이다.

스미요시 주택 (사진=알아두면 쓸데없이 재밌는 건축이야기 안도 다다오와 노출 콘크리트)


또한, 그의 건축 언어는 확실히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으며, 그 접근방식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 그의 건축 색깔 중 하나인 듯 보인다. 흔히 SNS를 통하여 우리는 ‘#감성’이라는 태그를 많이 달고는 한다. 무언가 나에게 영감을 주는 장소나 저절로 ‘와’라는 감탄사가 터져 나오는 자연경관 등에 그런 태그를 사용하곤 하는데, 안도의 건축이야말로 굉장히 감성적인 건축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사용하는 빛과 물을 포함한 자연요소들은 그의 건축과 관계를 항상 잘 맺어나가며, 그는 그러한 요소들을 그의 건축을 통해 잘 전달한다.

빛의 교회 (사진=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06861)
물의 교회 (사진=https://blog.naver.com/songswings/80118008400)


사실상 인간이 가장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한 부분은 훼손되지 않은 자연일 것이다. 그러나 건축을 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훼손이 일어날 테지만, 그것을 다시 그만의 방식으로 복구하고 어떻게든 기존 요소들과 건축의 소통을 말하고자 하는 그의 노력들은 많은 감성을 담은 건축으로 다시 태어난다.

지중미술관 (사진=https://m.blog.naver.com/ywpark5293/221926674770)

안도 다다오의 건축은 그렇게 화려한 건축물은 아니지만, 화려한 건축물보다 더욱더 사람들이 안도의 건축에 열광하게 되는 부분은 그가 가장 아름다운 요소들을 그의 건축과 함께 잘 사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https://youtu.be/ITbzRaqMlsI

뮤지엄 산 - 안도 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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