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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기심 천국 Aug 15. 2024

애플의 자기다움: Think Different

과연 아직 유효한가?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으신가요? 어떤 브랜드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취향이 잔뜩 묻어나 진심이 엿보이는 브랜드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만든 사람의 철학이나 생각이 궁금해지는 그런 곳들이요.

그러던 중  "Start with Why"라는 TED 강연을 봤고
충성도 높은 고객은 제품 그 자체인 What이 아닌 목적 Why를 구매한다는 점에 공감해
브랜드의 존속과 마케팅 효과성에 있어 뾰족한 목적 그리고 이를 뿌리로 둔 전략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래서『사랑받는 브랜드의 자기다움.zip』시리즈를 시작해보려고 해요.
고유한 스토리가 있고 개성이 분명한, 자기다움이 분명한 브랜드가 어떤 Why를 중심으로 논리적인 How와 What을 정립했는지 차곡차곡 수집할 거예요.
그리고 고객에게 어떤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지 분석해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내려고 합니다.  



인터브랜드(Interbrand)라고 들어보셨나요? 

뉴욕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브랜드 컨설팅 회사인데요, 여기서 매년 말에 Best Global Brands 순위를 매겨 공개해요.

세계적으로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글로벌 브랜드의 순위라니, 너무 흥미롭지 않나요?

여기서 매년 1위를 하는 주인공이 바로 애플입니다.

사진 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



오늘은 브랜드 가치가 5,027억 달러에 달하는 애플이라는 브랜드의 Why, How, What을 분석해보려 해요. 

애플의 Why, How What은 Simon Sinek이 TED 강의에서 직접 다룬 적이 있어 참고했습니다. 



Why

:  We believe in challenging the status quo and doing things differently.

   우리는 현재에 도전하고 뭐든 다르게 하는 것이 옳다고 믿어요. 


애플하면 "Think different"라는 슬로건이 떠오르죠. 

Think different야 말로 스티브잡스와 애플이 지향하는 가치의 출발점입니다.

 

https://youtu.be/5sMBhDv4sik?si=-_RrHj0KmNoInduf 

1997년에 나온 Think Different 라는 광고에서 스티브잡스와 애플이 생각하는 Think Different의 의미를 엿볼 수 있어요. 

'인류를 진보시키는 건 뭐든 다르게 보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할 만큼 미친 사람들이다'가 그 의미이죠. 


How

: Our products are beautifully designed and easy to use.

  우리 제품은 아름답게 디자인되었으며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뭐든 다르게 보는 사람들,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 모인 애플은 어떻게 가치를 인류에 전하기로 했을까요? 

아름답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든다는 원칙을 고수하기로 했습니다. 

아름다움과 사용성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지요.

사진 출처: 애플 공식홈페이지

그렇게 애플은 세련되고 미니멀한 디자인, 편리한 생태계와 UI/UX를 강점으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애플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의 충성도가 높다는 점이다. 한 번 사용하면 그 편리함과 쾌적함에 반해 쉽사리 옮겨가지 못한다. 하드웨어 성능이나 소프트웨어 품질 못지않게 두 요소를 이어주는 탁월한 사용자 경험(UI/UX)을 제공한다. 이는 40년 이상 축적된 오랜 노하우와 기업 철학이 바탕에 깔린 것으로 경쟁사가 손쉽게 카피하거나 따라올 수 없는 애플만의 고유한 장점이다.
출처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질문: What's the appeal of Apple?
베스트 답변:
1. Seamless & Intuitive user experience
2. Longevity
3. Unparalleled ecosystem experience
4. Beautiful hardware & software
5. Innovative features/hardware
출처: Reddit


참고로 현재 애플의 가치 5가지: 손쉬운 사용, 교육, 환경, 개인정보 보호, 공급망 혁신에 '손쉬운 사용'이 포함되어, 누구나 접근할 있는(accessibility) 사용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What

: We make computers, etc.  

  우리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만듭니다. 


정리하자면 애플은 Think Different에 대한 믿음을 뿌리로 아름다움과 사용성을 갖춘 제품 및 서비스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그 형태가 현재로선 스마트폰, 데스크탑, 태블릿, 워치, 이어폰 등이 되는 것이고요. 

앞으로도 Think Different 가치에 부합하는, 아름답고 사용자 친화적인 제품들을 내놓을 겁니다. 


Brand Architecture

애플이 Think Different를 뿌리로 구성한 Brand Architecture





Comment: 사람들은 여전히 애플의 '혁신'을 구매하고 있을까?


Simon Sinek이 위와 같이 Why How What을 정리한 게 벌써 14년 전이네요. 

과연 사람들은 여전히 애플의 혁신을 구매하고 있을까요?

최근 애플에서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국내외로 가장 많이 보이는 기사는 '애플의 혁신은 어디갔냐'인 것 같습니다.

구글에 apple innovation을 검색하면 나오는 연관 검색어. 스티브 잡스 이후 혁신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이 팽배하다.

애플을 현재 애플로 만들어준 것은 세상에 없던 Personal Computer, 아이폰은 만들어낸 혁신인데 근 몇 년간 그 정도의 혁신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습니다. 비전 프로를 출시하긴 했지만 매니아층에도, 대중에도 인기를 끌지 못해 결국 생산을 조기 중단하기도 했어요. 전통적인 크리에이티브를 파괴하는 Crushed 광고로 비판받고 있기도 하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Think Different라는 말은 이제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Brand Slogan보다는 애플 내부의 Brand Mantra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키의 Brand Mantra와 Brand Slogan 

그럼에도 제 놀란 것은 애플이 How를 지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유저들이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국내외 커뮤니티와 기사, 매거진 등을 찾아봤는데 하나 같이 사용성디자인을 주된 이유로 꼽더라고요. 혁신에 있어선 말이 많아도, 사용성과 디자인은 Apple만이 가진+따라하기 어려운 차별점으로 대중의 머릿 속에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엔 어떤 브랜드를 다룰까요?


월요일에 뵐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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