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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월령 Sep 12. 2023

들어가며

돈 잘 버는 작곡가는 없다


돈 잘 버는 작곡가는 없다

#들어가며


        < 음악인, 혹은 예술인을
본업으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



   사실 돈 잘 버는 작곡가는 있다.


최근 방송 매체를 보다 보면 저작권료가 연에 n억이라는 대단한 사람들이 얼굴을 비추곤 한다. 우리는 분명 세상 어딘가에 그러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아쉽게도 내가 아닐 뿐이고, 이 책을 처음 펼쳐보고 있는 여러분이 아닌 것뿐이다.


나름 좋다고 생각하는 음악, 좋은 작품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아본 경험이 있는가? 누가 봐도 시대를 풍미할 만한 작품이었는데 잘 안되었는가?


적어도 내가 아는 세상에선 그럴 리 없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였을까?


우리의 작품이 정말 예술성이 떨어져서일 수도 있지만 당신은 그저 돈 버는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달리 말해 작품이 적절히 쓰일 곳을 찾지 못했다고도 할 수 있다.


장담컨대 우리의 작품들은 잘 만들었건 못 만들었건 어딘가 다 쓸모가 있다.


작곡가로 살아가며 매 순간 뼈저리게 느끼는 것. 음악으로 돈 벌기 참 어렵다. 아니, 돈은 원래 벌기 어렵다...


이 책을 통해 이렇게만 하면 부자가 된다며 돈 버는 방법을 A부터 Z까지 설명하려는 것은 아니다. 미안하지만 아직은 내가 부자가 아니라서 알려주고 싶어도 알려줄 수가 없다.


유사과학이나 미신처럼 유행하는 시크릿이니 뭐니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싶지도 않고 그럴 성격도 아니다.


대신 내가 어떻게, 어떤 마음가짐으로 10년 넘게 음악을 지속하고 있는지. 어떻게 남의 밑에서 일하지 않고 전업 작곡가로 살아갈 수 있게 됐는지. 그런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2023년의 어느 겨울날

김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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