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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겸 Apr 06. 2021

“철학(哲學)은 처락(處樂)이다”

네 번째 인문학: Kant의 순수 이성 비판


칸트는 지성과 감성의 상호작용으로 사물을 인식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Platon은 오로지 ‘지성’만이 참된 것이라고 보면서 감각의 세계에 빠져서 참된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것을 경계 한 반면에 Epicuros학파는 감각기관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것만을 인정하며

그 외의 것은 상상일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칸트는 이 두 개 각각만의 사상은 철학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다고 보았습니다.

즉 ‘지성’적 계통을 이어받은 합리주의는 비합리적인 것, 우연적인 것을 모두 배척하고 오로지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고 필연적인 것만을 강조합니다.

칸트에게 있어 이것은 ‘감성’이 빠진 절름발이 철학일 수밖에 없습니다.

‘감성적 계통을 이어받은 경험주의는 모든 지식의 근원을 경험에 있다고 함으로써 경험적 인식을 중요시했습니다.


이 역시 칸트의 눈에는 ’ 지성‘이 결여된 절름발이 철학일 뿐입니다.

 따라서 칸트는 이 두 가지를 종합하여 “인간의 인식에는 감성과 오성(지성)의 두 개의 줄기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 두 줄기를 통해 대상을 인식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감성, 즉 오감을 통해 세상을 받아들인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 오감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는 무질서하고 혼잡합니다.

즉 들어오는 정보가 어떠한 형식도 띄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무질서하게 받아들인 정보를 지성(오성)이 판단하고 추론하여 일정한 범주에 맞게 대상을 인식합니다.    


예를 들면 눈앞의 ‘사과’를 오감을 통해서 냄새를 맡고 만져봄으로써 들어온 정보를 범주에 넣어 사과를 인식하게 됩니다.

칸트가 말하는 범주란 사과를 ‘공간’적으로 동시(同時)에 배열하고 ‘시간’에 따라 순차적으로 배열하는

것입니다. 

이 또한 뇌를 가지고 예를 들어보면  감각적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이 좌 뇌는 세부사항을 보고

우뇌는 전체를 봅니다.

그래서 좌 뇌 중심적인 서양화는 대상을 아주 세밀하게 세부적으로 표현하지만

우뇌 중심의 동양화는 산과 집, 그리고 들이 전부 어우러지는 전체를 담는 그림을 그립니다.

따라서 좌 뇌는 순차적 배열이 강하고 우뇌는 공간적 배열이 강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어떤 대상을 인식할 때 감성만으로 인식한다면 오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에 감성적으로 받아들인 그 대상을 지성으로 판단하고 추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감성만으로 대상을 인식하면 실수를 저지를 수 있고 지성만으로 대상을 인식한다면 딱딱하고 무미건조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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