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성적은 종이에 남지만 노력은 가슴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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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용환

성적이라는 단어가 너를 괴롭게 하는 날이 찾아올 거라고 생각해. 공부를 잘해도, 못 해도, 중간 어디쯤 있어도 안타깝게 성적은 스트레스를 준단다. 물론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는 없을 거야.

세상이 많이 변하고 있지만 그래도 학창 시절에 노력에 대한 보상이 크기 때문이지. 물론 공부를 잘한다고 무조건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란다.


단지 선택지에 고를 수 있는 답이 조금 다채로워 보일 뿐이지.


어른들의 세상으로 입성하면 다들 많은 후회를 한단다. 보통은 어릴 때 공부를 더 열심히 했다면으로 시작하지. 그런 후회는 자신의 삶에 대한 불만족에서 오는 것이기도 하단다.


우리 사회가 공평해 보여도 보이지 않는 계급이 존재하고 가진 것 없이 태어난 자가 한 번에 많은 계급을 뛰어넘는 방법은 어쩌면 학창 시절에 성적표가 가장 지름길이기 때문일 거야.

그럼에도 한 가지 기억해줬으면 좋겠어. 목적지도 모르고 남들이 가지는 성적표에 숫자에 너무 많은 너의 시간을 희생하지 않았으면 해.


물론 공부라는 그 행위 자체가 너에게 만족감을 주고 너무 행복하다면 그렇다면 괜찮겠지만 아빠의 경험으로 비춰볼 때 그냥 공부만 좋아하는 사람은 흔하지 않단다.


아빠가 어린 시절에 정말 우연히 공부가 취미인 아주 조그맣고 피부가 하얀 친구를 만났던 적이 있단다. 항상 반에서 1등을 하고 그 친구 집에 놀러 가면 언제나 교과서가 보였지.


아빠는 공부를 썩 잘하지 못해서 그 친구가 부러웠단다. 마치 그 친구는 공부가 재미있어서 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지. 당시 아빠도 열심히 하기는 했는데 성적은 항상 중위권이었어. 그래서 시험기간이 끝나면 시험지를 구겨서 쓰레기통에 넣고 화를 냈단다.


아빠가 원했던 것은 좋은 평균이고 성적이었기 때문에 화가 난거지. 공부 잘하는 친구랑 정말 친해져도 아빠 성적은 언제나 똑같았어. 그래서 어느 날 아빠는 그 친구에게 물었단다.


“너는 어떻게 공부를 그렇게 재미있어해?”


근데 친구의 답변은 충격적이었단다.


“난 공부가 재미있어서 하는 게 아니야. 공부밖에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하는 거야. 너처럼 키도 크고 운동도 좋아하고 이것저것 할 게 많으면 아마 나도 공부를 좀 덜 했을 거야. 근데 나중에 내가 먹고살려면 난 공부밖에 없는 거 같아서 그래서 매일 공부하는 거야.”


아빠는 그 친구가 일등이 좋고 공부가 좋아서 하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 반대였단다. 그리고 그 말을 듣고 나서 그 친구를 수업시간에 관찰하니 슬퍼 보였단다.

그래서 아빠는 네가 성적표에 노예로 살기보다는 네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향해서 끝없이 달려가는 그런 조금 고단하지만 그래도 원하는 것을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을 성장했으면 해.


그것이 꼭 공부가 아니어도 된단다. 그게 무언가가 남들이 모두 선호하는 것이 아니어도 괜찮단다. 너의 가슴이 뛰고, 네가 찾은 그것이 너를 행복하게 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른다면 조금은 험난해도 그 길로 걸어가렴.


정말 아니라고 생각이 돼도 묵직하게 기다리며 언제나 너를 응원할게.



사랑한다.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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