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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이치 Aug 04. 2024

내가 있는 곳을 낙원으로 만드는 방법

다시 한번 도전할 용기

"도망친 곳에 낙원은 있다" 라는 마음으로 한국을 떠나왔다. 그리고, 해외에서 휴식을 하면서도 그 낙원을 해외취업에서 찾고 있었다. 해외에 취업해서 안정적인 직장이 생기면 그것은 낙원일까? 내가 진짜 좋아하는게 그게 맞을까? 사실 한국에서도 회사생활이 싫다며 뛰쳐나와 창업을 했었고, 혼자가 무서워 동업을 하다 동업때문에 망했다. 그리고 지금은 프리랜서로 삶을 연명하고 있으면서 딱히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은 그런 무중력상태에 존재하는 기분으로 존재하고 있다.


사실 회사 취업은 해외에 장기 체류하기 위해서는 취업비자 등 어떠한 형태로든 거주 비자가 필요하기에 생각해낸 방법이기도 하다. 그러다가, 한국에서 처럼 탈락메일 하나에 일희비희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내가 해외로 나올때 목표는 해외취업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아직 도전한지 4개월차라면 짧다면 짧은 시간 길다면 긴 시간이다. 사실 20대에겐 충분히 짧은 시간이지만, 30대인 나에게는 휴식을 위해선 한달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적어도 한국인으로서 그렇다. 매일매일 바쁘게 경쟁적으로 살아가지 않으면 도태되는게 한국인이라고 믿기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과 함께 말레이시아에서 프렌차이즈를 하나 발견하게 되었는데, 여기에서 생활하다 보니 인기 많은 프렌차이즈를 나도 매번 가게되고, 어느 순간 좋아서 굿즈도 사게되는 브랜드임을 발견했다. 그렇다면 여기에 프렌차이즈를 오픈 해볼까..? 예전에 사업이라 하면 A-Z 까지 내 손으로 만들어야지만 내꺼가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손해보지 않을 장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업을 해보니 아이템 하나 개발하고 브랜드를 구축해나가기까지 많은 개발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프렌차이즈는? 내가 개런티만 내면 이미 잘 개발되어있는 브랜딩과 마케팅을 가져갈 수 있는게 아닌가? 라는 마치 회사에서 정년퇴직하고 나서 뭐해보지 생각하는 부장님들이 생각해볼 법한 생각도 하게 되었다. 내가 디자이너였기에 모든 디자인이 내손을 거쳐야지만 내꺼가 된다고 믿었던건 어쩌면 너무 보수적인 생각이었나. 뭐 그런 혼자만의 사색이 길어졌다.


그리고 생각만 하다가 일단 프렌차이즈 상담도 받아보고, 말레이시아에 빈 상가도 이것저것 부동산에 물어보기도했다. 본격적인 시작을 위해선 자금도 필요하고, 알아 볼게 더 많지만 이력서를 쓰는 틈틈히 이런저런 사업을 생각하며 직접 발품팔며 알아보는데 역시 이게 재밌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다. 


사업 실패 이후로 하고 싶지만, 다시 사업을 한다는게 은연 중에 겁이 나서 낙원을 회사에서 안정적인 월급과 안정적으로 쌓는 커리어에 기대고 싶었나보다. 근데 실상은 그걸 원하는게 아니었는데, 아무 쪼록 앞으로는 낙원을 직접 만드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먼저는 프렌차이즈를 열지 안열지 모르겠지만, 적당한 빈 샵을 찾아서 오픈하게 되기를 바라보면서, 열정적인 예전의 나 처럼 낙원을 찾아가지 말고, 내가 있는 곳을 낙원으로 만드는 방법에 집중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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