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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르노 Oct 30. 2022

안전성냥 산업

안전한 세상을 위해 기업가들이 인생을 건 모험을 시작한다.

룬드스트룀 : 안전성냥 산업의 개척자


요한 에드바르 룬드스트룀(Johan Edvard Lundström, 1815–1888)


요한 에드바르 룬드스트룀(Johan Edvard Lundström, 1815–1888)은 스웨덴의 기업가 겸 발명가 입니다. 룬드스트룀은 기존의 성냥 공장들이 외면하던 안전성냥을 생산하는 공장을 만들었습니다. 안전성냥 산업을 개척한 것입니다.

룬드스트룀은 1845년 작은 작업장을 임대해 안전 성냥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에릭 파슈의 안전성냥을 슈뢰터인으로 만들어보는 것이었죠. 안전성냥을 만드는 제조비용이 매우 크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자, 동생인 칼 룬드스트룀과 함께 자신들의 고향, 옌셰핑(Jönköping)에 큰 땅을 사서 공장을 짓습니다.


스웨덴 성냥 기업 : Tändsticksfabrik

1872년, 옌셰핑 공장의 석판화

룬드스트룀은 Tändsticksfabrik(성냥공장)이라는 이름의 기업을 시작합니다. 이 공장에서는 슈뢰터의 가열법으로 적린을 생산하고, 파슈가 발명한 안전 성냥을 만들었습니다. 1853년부터 열심히 안전성냥 시제품을 만들며 상용화 과정을 고민하던 그들은, 만국박람회에서 자신들의 비전을 세상에 드러냅니다.


1855년 파리 만국박람회

1855 프랑스가 처음 개최한 만국박람회에 참여한 사람들은 스웨덴의 안전성냥을 보고 놀랍니다. 안전 성냥은 기존의 백린성냥과 달리 인체에 독성을 갖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파리 만국박람회 주최자들은 안전성냥의 개발 비화를 듣고, 성냥팔이 소녀들의  중독을 막는다는 공로를 인정해 스웨덴의 성냥회사에게 상을 수여합니다.

만국박람회에서 얼리아답터에게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지만, 아직도 백린성냥의 벽은 높았습니다. 안전 성냥을 대량으로 제조하는데에 여전히 만만찮은 비용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조비용을 조금이라도 더 낮추기 위해 룬드스트룀은 기계공학자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라거만 : 안전성냥 작업의 기계화


알렉산더 라거만 (Alexander Lagerman, 1836 ~ 1904)

알렉산더 라거만(Alexander Lagerman)은 스웨덴의 기계공학자입니다. 알렉산더 라거만은 룬드스트룀의 공장에 들어가 안전성냥을 만드는 기계를 설계했습니다. 룬드스트룀의 안내를 받아 성냥 제조 공정을 모두 이해한 그는 제조비용을 낮출 수 있는 기계들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는 자동으로 나무를 절단하고, 나무에 약품을 입히고, 약품을 건조시키고, 성냥을 포장하는 기계들을 만들었습니다.

라거만의 기여로 안전 성냥의 제조과정은 기계화되기 시작했고, 제조비용은 계속 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안전성냥의 생산량이 하루에 450개 에서 120만 갑으로 늘게 되었습니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안전성냥의 제조비용이 크게 줄었습니다. 가격 경쟁력이 확보된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백린성냥의 값은 안전성냥보다 쌌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가성비 좋은 백린성냥을 샀고, 여전히 백린성냥 제조과정에서 성냥팔이 소녀들은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아직 해결 못한 문제가 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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