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 #라디오 오프닝 멘트
한약 조제보조하는 일을 하다 듣게 되는 이야기가 있다.
한약재의 종류는 매우 많고 같은 증상이라도 체질에 따라 쓰는 약이 다 다르다.
한약재에는 독성물질이 함유된 것도 있는데
이는 병이 강하면 약도 강하게 해서 병을 뿌리 뽑기 위함이다.
마치 강자를 만나면 더 강해지는 만화 주인공 같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무엇이든 지나치면 좋은 것이 없는 법, 과하게 쓰면 오히려 그 독성에 몸이 상할 수도 있다.
약재료를 넣고 물 넣고 달인다고 해서 좋은 한약이 되는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성격의 약재료들을 잘 다독여 조화를 이루어주는 약재료도 있다.
한약 조제의 과정이 사회생활과 비슷하다.
한약도 병을 고쳐야 하는 명확한 목표가 있다.
조직도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한 각각의 목표들이 있다.
조직을 이끌어가는데 강한 사람도 있어야 하고
조화를 이루어서 사람들을 다독여 끌어주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목표를 위해서 일을 강하게 밀어붙이기도 해야 하고,
한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서로 안 맞는 사람들끼리 싸움만 하다가 끝나지 않도록
들어주고 풀어주는 감초 같은 사람도 있어야 한다.
'난 저 사람과 너무 달라!' 하면서 답답할 때도 있지만
여러 사람들과 구르고 부딪혀서 만들어지는 것들이
결국 조직을 위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다.
약재료를 달이고 나오는 저 쓰지만 건강에 좋은 한약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