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모아 태산,
포인트 모아 커피 한 잔

이직과 부수입, 미래를 위한 발걸음

by 신푸름

요즘 나의 관심사는 이직과 부수입이다.


이직을 생각한 건 꽤 되었지만 현재 다니고 있는 병원의 장래성과 나의 발전 가능성이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되어서 더 빨리 옮기고 싶었다. 그렇다고 벌써부터 마음이 떠난 모습을 보이면 사회생활 아마추어이지 않을까. 업무가 차질이 없도록 빠르게 처리하고 남은 시간에 조금씩 다른 회사, 병원 채용공고나 시험 관련 정보들을 긁어모으면서 기회를 만들고 있다.


부수입에 대해서 생각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데이터 라벨링이라는 작업을 통해 주어진 작업들을 해서 검수를 받으면 그에 따른 보상을 주는 사이트도 이용해 봤다. 작년 10월부터는 귀찮아서 하지 않았던 '앱테크'라는 것도 시작했다. 예전에 만난 친하게 지내는 동생친구 한 명이 앱테크를 한다고 매일 나오는 보상을 받기 위해 수많은 어플들을 실행시키 모습에 나는 저렇게 성실하게는 못하겠다며 넘어갔었다.


앱테크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건 그 동생과 이야기하면서 내가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을 그냥 두지 말고 수입의 원동력으로 쓰면 어떨까 생각을 나누면서부터다. 매일 새벽마다 달리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남긴다든지, 글 쓰는 취미생활을 이용해서 외주를 받아 홍보글을 올리고 그에 따른 수익을 받는다든지. 떠오르는 생각을 막 던지면서 얘기해줬는데 묘하게 점점 설득되어 갔다. 일상의 루틴으로 하는 건데 그걸로 적 돈이라도 모으면 미래에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은 싼 주식 한 주 정도를 조금씩 모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해보기로 했다.


만보기 기능으로 하루에 정해진 걸음 수를 채우면 10원, 20원씩 주는 어플도 있고 하루 출석체크를 하고 룰렛을 돌려서 포인트 받는 것 등 앱테크의 방법은 다양했다. 앱테크를 시작한 이후로는 지금까지 꾸준히 하고 있다. 귀찮아도 5분도 안 되는 시간에 손가락만 조금 움직이면 된다.


사진을 찍어 올리면 심사한 뒤에 상업/비상업용으로 사진을 판매할 수 있는 사이트도 있었다. 어제는 여자친구가 집에 놀러 왔다가 그 사이트에서 다른 사람들이 찍은 고퀄리티 사진들을 구경하다가 내가 올린 사진을 보고 웃음을 터트렸다. 앞서 너무 멋진 사진들을 본 탓에 내가 봐도 어이없는 수준의 사진을 보고는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제 시작하는 거라서 그냥 몇 개 올려봤다면서 얼버무렸는데 굉장히 민망하긴 했다. 배경지식도 없고 바닥에서 시작하다 보니 부족한 것이 당연했만 처음 시작의 민낯을 보인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과정이 쌓여야 자산이 되고 성공을 위한 발판이 되지 않을까 한다.

겨울풍경 (1).jpg 여자친구를 웃음 짓게 한 어이없는 풍경사진

경제 공부 블로그도 계속 운영 중이다. 매일 경제 기사 하나를 두고 그 속에서 알아두어야 할 개념 하나정도를 정리해서 올리고 있다. 이왕 하는 김에 네이버에서 하는 애드포스트도 신청해봤는데 방문자수와 조회수가 낮아서 보류되었다.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거니까 결과는 예상했었다. 하루에 20명 내외로 들어오는데 될 리가 없었다. 본인이 애드포스트에 합격된 걸 소재로 또 글을 올려서 수익을 창출하는 블로거들의 모습에서 '빈인빈 부익부'라는 단어가 머릿속에서 슬며시 떠올랐다.




'중꺾마'


2022년 최고의 유행어 중 하나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의 줄임말이다.

2022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줄여서 '롤드컵')에서 우승한 DRX의 주장이자 프로게이머 ‘데프트’ 김혁규의 인터뷰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한다.


52481016363_8b603f1d51_o_(1).jpg 출처 : RIOT GAMES 홈페이지, 데프트 우승컵 축하 장면

김혁규는 롤 판에서 10여 년의 선수경력에도 불구하고 롤 세계 최고를 가리는 대회 '롤드컵'에서는 인연이 없었다. 게다가 당시 김혁규가 속해있던 DRX는 타 팀에 비해 우승확률이 낮아 사람들의 기대가 크지 않던 팀이었다.


롤드컵 1라운드 패배를 기록했던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혁규는 '지긴 했지만 무너지지만 않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이야기했고 이것을 가지고 기사를 쓴 기자가 제목을 맛깔스럽게 '로그(상대 팀 이름) 전 패배 괜찮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붙이면서 탄생하게 된 단어이다.


나는 요즘 그냥 이것저것 부딪혀보고 있다. '부족하니까 지금 하면 안 되겠지?'라면서 많은 생각 하느라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더 부지런히 움직여보려고 한다.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뉴스들이 쏟아지는 와중에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인 것 같다. 무너지지 않는 마음, 포기하지 않는 마음, 누가 뭐라 하던 꾸준하게 내 갈 길을 가는 마음, 그리고 발전과 성장을 향해 나아가는 미래를 담은 마음. 우리 모두가 그런 마음이 꺾이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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