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한 물음에서 시작된 준희의 여정은 삶의 의미를 찾다가 그만, 엑스트라 '알파'를 얻었다.
그 '알파'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의 최고점을 얻었다는 의미다.
뭐가 '알파'인데?
주인공 준희가 얻은 능력이자 실력이며 그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보물을 준희는 '알파'라고 이름 지었다.
지난 이야기에서 나온 것처럼 감각능력을 발달시킨 다음, 대상이 무엇이 되었는지 간에 그 느낌을 데이터화시키면서 축적해 온 결과 준희는 최고도의 인지능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느낌이 올 때마다 해석이 필요한데 그 해석 역시 데이터로 저장해 놓는다. 물론 이 저장 작업은 뇌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해석 안 되는 신호가 가끔씩 나오기도 한다.
이제 준희는 마냥 행복한 즐거운 나날을 보내며 어떻게 하면 이 '알파'를 사회에 환원시킬 수 있을까를 골똘히 생각한다. 아마도 준희에게 또 다른 베팅이 생긴 것 같다.
이제 노년의 인생을 살아가는 준희에게 누군가가 인생의 '알파' 말고 다른 건 없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어 한다.
"세상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일 등 어느 것 하나 우연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당신이 처한 모든 것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살아라."
"그 누구한테도 이기려고 하지 말라. 그냥 상대가 원한다면 져주어도 된다. 대신, 그 상대에게 뒤지지 않는 실력은 충분히 갖춰 놓아라. 그러면 언젠가는 드러나게 된다. 만약, 아무도 당신의 실력을 알아주지 않아도 걱정하지 마라. 그 누구도 당신의 실력은 도둑질해가지 못할 것이며, 더 중요한 것은 당신이 목표한 바를 얻은 성취감으로 인해 모든 것을 다 가진 그 누구보다도 더 충만한 마음의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삶의 가치를 절대로 돈이나 지위 또는 소유물 등 눈에 보이는 것에만 두지 말아야 한다. 인생 막바지에 가면 반듯이 후회가 올 것이다." "그때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다."
위 내용을 읽은 독자들은 아마도, "뭐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네."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렇다. 그럴지도 모른다.
준희도 그랬었다.
준희가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살 때, 늘 누군가 경험자로부터 자주 듣던 말이 있다.
"살아계실 때 잘해 드려야 해~ 그래야 후회가 없어."
당시, 그 말들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나가버리며 당연한 말을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돌아가시고 나니 마음속에 걸리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거의 보름 정도를 호흡만 하시면서 주무시기만 하는 엄마 곁을 지키다가, 딱 하루 집에 가서 자고 왔더니
며칠 후 돌아가셨다. 그런데, 그 단 하루를 엄마 곁에 있지 않았다는 사실이 두고두고 가슴에 남았다.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하늘 같은 엄마인데 단 하루를 못 참아 혼자 계시게 하고 집에 다녀왔다니....
그때 서야 사람들이 했던 말이 새삼 떠오른다.
"바로, 그거였구나!"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 가운데도 나중에 준희의 말이 문득 떠오를지도 모른다.
그래서 꼭 전하고픈한마디!
"당신 삶의 목표를 분명히 설정하고 살아라. 그것이 무엇이 되었건, 정했다면, 거기에 베팅을 걸어라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다."
준희가 얻은 '알파'는 그 베팅에서 얻어낸 소중한 결과인 것이다.
2024년 1월 1일 월요일 첫 연재를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밤이면 0시 1분에서 5분 사이에 어김없이 글을 업로드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7월 22일, 이번 23화까지 벌써 반년이 훌쩍 넘었다.
시간이 시속 150킬로로 달리는 느낌이다.
이제는 일요일 밤에도 마음 놓고 평상시 대로 잘 수 있을 것 같다.
이 세상에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가치 있는 일이다. 나이들어가며 늙는 것도 참으로 멋진 일이다. 그리고 한없이 고마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