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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도훈 Jan 05. 2021

2장. 뜸의 효능

1) 세포 움직임을 활발하게 한다.

세포는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기본적인 생명단위로 생명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피부, 근육, 뼈, 신경, 혈관 등 인체 조직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것이 다 세포의 모임이다. 몸이 피로하거나 병이 들었다는 것은 세포의 활동이 둔해졌거나 병든 세포가 많아짐을 의미한다.


뜸은 세포의 움직임을 활성화 시킨다. 움직임이 둔한 세포에는 활력을 주고 병들었거나 죽은 세포는 체내에서 신속하게 배출시킨다. 몸이 무겁고 찌뿌듯하고 왠지 기운이 없을 때 몇 군데 뜸을 해보라. 전신 각 조직 기능이 활발해지면서 신진대사가 원활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2) 진통작용


뜸의 탁월한 효과 가운데 하나가 진통작용이다. 묵직한 통증, 짓눌린 느낌, 불쾌감 등 통증이 있는 부위는 그렇지 않은 부위보다 긴장되어 있다. 뜸을 뜨면 긴장이 완화되면서 통증이 가라 앉는다. 국소적인 근육이나 혈관의 긴장을 풀어주어 혈행이 원활해 지고 피로물질이나 통증을 유발하는 인자를 분리시켜 버리기 때문이다. 병은 기질적 변화와 기능적 변화를 동시에 갖는다. 그 중 기능적 변화는 외부자극의 영향을 받기 쉬운데, 뜸은 바로 이러한 외부자극 요법으로 인체의 자동조절장치를 원활하게 해서 증상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3) 신경기능 및 내장기능 조절

뜨거운 것이 닿으면 순간적으로 손을 떼고 강한 빛이 들어오면 나도 모르게 눈을 감는 신경반사작용을 현대의학에서는 신경 반사 궁이라고 한다. 일종의 회로로써 자극을 받으면 느끼고 그에  상응한 반응을 한다.

일종의 생명활동이 모두 이 회로에서 나온다. 중추신경계는 물론이고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최소한의 생명활동을 위해 움직이는 자율신경계 역시 이 회로의 영향을 받는다. 뜸은 이 신경 반사 궁에도 작용한다.

뜸을 뜨면 ‘마음이 안정된다.’, ‘손발 찬 것이 좋아진다.’, ‘위염이나 위궤양이 좋아졌다.’, ‘소화가 잘 된다.’ 하는 것은 모두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원활해져서 나타난 결과이다. 중추신경계에도 마찬가지이다. 중풍으로 꼼짝 못 하던 사람이 뜸을 꾸준히 뜨고 나서 거동을 할 수 있게 된 경우도 왕왕 있다. 뜸으로 마비된 신경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피부에는 내장기관의 움직임을 관할하는 신경이 분포되어 있는데, 뜸을 이 지점에 뜨면 신경기능과 내장기능이 조절된다.


4) 혈행 촉진


 뜸을 뜨면 뜸자리가 붉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해당부위에 혈액이 집중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만약 어딘가에 혈액이 고여 있으면 그 부분과 멀리 떨어진 자리에 뜸을 떠 혈액이 분산되도록 한다. 

심장의 움직임에 있어서도 뜸이 유효하다. 심장은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뜸은 심근의 수축력을 높여서 혈액을 힘 있게 전신으로 뿜어내는 역할을 한다. 뜸을 뜨면 이러한 기능이 원활해지면서 전신의 순환기계의 흐름을 촉진시킨다.


혈액순환이 좋지 않아 생기는 수족냉증, 어지럼증, 불면증 혹은 다리에 피가 몰려 생기는 하지부종 등에 뜸이 좋은 이유는 바로 뜸의 큰 효능이 혈행을 개선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간혹 티눈 등과 같이 피부가 각질화 되어 딱딱하게 굳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뜸은 이런 각질에도 효과가 있다.

티눈은 보기에는 별것 아니지만 오래 걸으면 대단히 아프고 잘 뽑히지도 않는다. 이런 티눈 위에 한 번에 30장 이상 뜸을 뜨면 얼마 뒤 딱지와 함께 티눈이 떨어져 나간다. 티눈은 석회화된 각질이므로 뜸을 떠도 뜨겁지 않아 뜸뜨기도 좋다.


5) 혈액 성분 개선

혈액 속에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과 혈장이 들어있다. 뜸을 뜨면 이들 혈액 성분의 조성이 개선된다.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는 혈액 1mm³ 속에 남자는 500만개, 여자는 450만개 정도가 들어있다. 뜸을 뜨면 적혈구가 증가하게 되어 혈액 내 산소 함유량이 늘어나 혈액이 신선해진다. 식균 작용을 하는 백혈구도 증가한다.

백혈구의 증가는 면역력 향상으로 이어져 각종 염증성 질환은 물론이고 감기, 알레르기 등 면역성 질환까지도 예방할 수 있다. 상처가 나서 혈액이 공기 중에 노출되면, 혈액은 곧 굳어져 더 이상의 출혈을 막는다.

이와 같은 지혈작용은 혈소판의 몫이다. 뜸을 뜨면 이 지혈작용이 현저하게 개선된다. 출혈이 있을 때 그 자리에 뜸을 뜨면 금세 지혈이 되는 것도 다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6) 노폐물과 염증 제거


혈액은 폐를 통해 들어온 산소와 장에서 흡수한 영양소를 세포에 전달한다. 아울러 세포에서 쓰고 난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 배설기관과 폐로 운반한다. 그래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공급과 배출이 순조롭지 못해 인체는 병들게 된다. 뜸을 뜨면 그 주위로 혈액이 모여든다. 그 과정에서 고여 있던 혈액은 자연스럽게 빠져나가고 혈액이 잘 닿지 않는 부위에는 혈액이 공급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염증이 치유되게 된다.


7) 호르몬의 분비 변화


일평생 차 한 스푼 분량으로 인체를 지배하는 물질이 있다. 바로 호르몬이다. 호르몬의 역할은 성장, 생식, 소화, 대소변 조절, 혈압 조절 등 다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이러한 호르몬은 미량이지만 조금이라도 부족하거나 넘칠 경우 인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당뇨병이 그렇고 갑상선 질환이 그렇다.

기관 또는 그 기관과 관련된 부위에 뜸을 뜨면 호르몬 분비량은 저절로 조절되면서 각종 내분비계 질환이 치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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