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미움받을 용기 2'에서 '과제의 분리'라는 개념이 나온다. 그 선택이 가져올 결과를 최종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따라 그 과제가 누구 것인지가 결정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말한다. 나는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고. 마찬가지로 타인 또한 나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고.
"타인의 시선에 겁먹지 말고, 타인의 평가에 신경 쓰지 말고, 타인에게 인정받으려고 하지 마라. 그저 자신이 믿는 최선의 길을 선택해라.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지도 말고, 자신의 과제에 타인을 개입시키지도 마라."
남의 선택이나 지시를 따르면 편하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총대를 매고 뭔가 지휘해야 할 일도 없다. 하지만 그건 자립이 아니라 남들의 가면 뒤에 그들의 일을 해주면서 살아가는 나날 들일뿐이다.
내 인생을 선택하는 것은 바로 나다. 내 인생의 주인공도 나다.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기 싫다면 그 일을 나는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잘 되게 해야 하고, 잘 되게 하는 데 최대한의 노력을 쏟아붓게 될 거고 그러면 결과도 자연스럽게 승산 여부를 떠나서 내가 오롯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되어야 맞다.
법적으로 나이가 찼다고 해서, 내 돈으로 내가 벌어먹고 산다고 해서 자립이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자립이란 온전히 내가참여한 프로세스에 따라 내가 결정한 것을 내가책임을 지고 최선을 다 해 하는 것이다. 그리고 결과를 받아들이고 피드백해 나가는 것.
아들러 심리학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강조했다. 행동의 목표로
①자립할 것, ②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것,
이 두 가지를 두었다. 그리고 이 행동을 뒷받침하는 심리적 목표로
①내게는 능력이 있다는 의식을 가질 것 ②사람들은 내 친구라는 의식을 가질 것
을 강조했다(1권의 핵심 내용).
"온전히 내가 참여한 프로세스에 따라 내가 결정한 것을 내가책임을 지고 최선을 다 해 하는 것"이라는 말을 독단적인 방법이구나, 하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같이 살아가는 사회이므로 그들에겐 그들 각자가 책임져야 할 그들의 과제를 존중하면서 나는 나의 과제에 집중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상호 존중의 공동체 협력사 회의 바탕이 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