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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이 Jun 13. 2023

잘 못하는 일이 왜 좋을까?

많이 늘었다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 실력. 잘 못하는 일이 왜 좋을까?


ENG를 들고 다니며 더 많이 느낀다. 잘 못한다. 잘 못하는 게 분명하다. 나는 매우 객관적인 편이다.


6미리를 들고 다녔을 때보다 더 잘 못하고 있다. 아직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을 만큼은 안 된다. 그래서 좀 덜 움직이게 되고 덜 움직이면 좋은 그림을 찍을 수가 없다. 물론 처음보다 카메라를 트라이포드에 올리는 것도, 내리는 것도, 카메라가 고정된 상태에서 트라이포드까지 통째로 어깨에 올리는 것도, 핸드헬드를 하기 위해 카메라를 어깨에 올리는 것도 다 쉬워졌지만 말이다. 더 노력하면 되는 걸까? 아니면 평생 안 되는 걸 억지로 하려고 하는 걸까?


사실 속상하다. 많이 써보지 못했기 때문에 포커스도 하나 맞추기가 쉽지 않다. 줌인이나 줌아웃을 하며 포커스를 맞춰야 할 때가 제일 두렵다. 노출까지 건드려야 할 때는 두려움을 넘어서 공포감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이 매우 부담스럽다. 늘지 않는 실력에 답답함을 느낀다. 영상기자로서 자존심도 상한다.


물론 해낼 때도 있다. 그럼 그냥 운이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그땐 그랬지'하며 웃어넘길 수 있는 날이 오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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