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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인 Nov 23. 2021

내가 그의 이상형인 것처럼 말해요

연애 칼럼

위드 코로나로 잠시 멈춰 있던 모임과 소개팅의 열기가 부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친구들도 잘 못 만났던 상황에서 낯선 사람 만나기가 그동안 내키지 않으셨을 텐데요. 내년 봄에는 더욱 활기를 치겠죠? 내년 봄까지 기다리지 말고 다른 사람이 좋은 남자를 채가기 전에 제 글을 읽는 여러분들만이라도 소개팅이나 모임에 나가서 ‘내 남자’를 찾아보는 거 어떨까요? 날씨도 추워지고 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이 돌아오고 있어 제 주변에서는 외롭다고 소개팅 시켜 달라고 난리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들이 곧 할 소개팅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 텐데요. 소개팅에서 호감 있는 남자가 나왔을 때 호감을 얻는 방법 한 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방법에 앞서 먼저 해야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이상형에 관한 건데요. 제가 쓴 책 <내 남자 찾는 36가지 기술>에서는 ‘이상형은 따로 없다. 사랑에 빠지면 그게 이상형’에 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제목만 봐도 이상형에 대해 부정적인 뉘앙스가 풍깁니다. 이상형의 기준이 너무 높으면 ‘내 남자’를 찾을 기회가 적기 때문에 이상형을 애초부터 없는 거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남성들을 만나라는 취지의 글이었어요. 이번에는 부정적 취급을 하던 그 이상형을 통해 호감을 얻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내가 그의 이상형인 것처럼 행동해요


바로 이상형 활용 방법은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에게 호감이 있다면 그 남자의 이상형이 바로 ‘나’인 것처럼 행동하는 겁니다. 글로만 봐서는 잘 모르겠다면 리얼리티 연애 예능 ‘하트시그널 3’에 나온 한 장면을 보여드릴게요.



여성 출연자 이가흔과 남성 출연자 천인우의 첫 데이트 장면입니다. 천인우를 마음에 들어 했던 이가흔은 천인우가 등장할 때부터 미소를 감출 수 없었습니다. 데이트 중 이가흔이 천인우에게 어떤 성격을 좋아하냐고 물었을 때 천인우는 밝은 사람이라고 대답합니다. 이때 바로 이가흔이 자기는 밝다며 수줍게 이야기를 하는 장면 보셨나요? 바로 이겁니다. “너의 이상형은 다른 데 갈 것 없이 바로 네 앞에 있어!”라고 말하는 것 같지 않나요? 당시 천인우는 다른 여성 출연진(박지연)을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이날 이가흔과 데이트를 하고 나서 이가흔에게 마음을 돌린 최초의 날이 되었습니다. 결국 이날을 시작으로 커플로 성사가 됩니다.


근거가 부족할까 봐 예시를 한 개 더 가져왔어요.

이번에도 리얼리티 연애 예능 프로그램인데 사랑과 돈 중 무엇을 선택할지 고르는 ‘러브 캐처 1’의 한 장면입니다. 여성 출연자의 돌직구 발언이 인상 깊은데요. 여성 출연자 한초임과 남성 출연자 이채운의 대화 장면을 한번 봐보세요.



채운을 좋아하는 초임은 채운이 진지한 여성을 좋아한다는 정보를 듣고 자기가 바로 그 진지한 여자라고 채운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이 장면을 보며 잠시 제 손발이 오그라들긴 했지만, 여성분의 용기 있는 모습과 솔직하게 마음 표현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이 장면도 앞에 언급한 하트시그널 장면처럼 “너의 이상형은 바로 나야!”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지 않나요? 이 두 사람은 결국 여성의 적극적인 애정 공세로 커플이 되었답니다.



여러분, 호감 있는 남자가 지금 앞에 있다고 상상해 봐요. 이 남자에게 호감을 얻고 싶다면 그에게 원래 이상형이 어떠냐고 물어보세요. 이상형이라고 콕 집어 말하기 부담이 된다면 하트시그널 이가흔처럼 어떤 성격을 좋아하는지 넌지시 물어보세요. 러브캐처 한초임처럼 그런 성향의 사람이 바로 나라고 이야기를 해 보는 겁니다! 제가 보기에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인데 이 모습을 실제로 지켜보는 남성분은 오죽할까요?

아, 안 그런 확률도 있다고요? 물론, 다 그런 것만은 아닐 수도 있어요. 세상은 전부 내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잖아요. 하지만 시도라도 하면 뭔가 예상외의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지 않겠어요? 원래 여러분에게 관심이 없다 하더라도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는 여성분이라면 그 당당하고 귀여운 매력에 빠져 여러분을 다시 볼 수도 있습니다. 다시 본다는 것은 긍정의 호감 표시가 될 수도 있고요.


호감 있는 남자가 있다면 그의 이상형에 대해 물어보거나 알아내서 내가 바로 그 이상형이라는 식으로 이야기해보며 여러분만의 ‘내 남자’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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