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고양이 식당입니다.

창작동화

by 오늘



묘령동 골목 끝 536번지에는 달이 뜬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만 영업을 하는 고양이 식당이 있습니다. 워낙 미로 같은 골목이라 잘 찾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입구에 커다란 고양이 간판이 있으니 눈썰미가 좋은 분이라면 분명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고양이 식당을 찾아오는 손님들은 당신처럼 아주 평범한 이들입니다. 당신은 평범하지 않다고요? 네네, 물론 우리는 모두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존재죠. 아, 지금 손님 한 분이 오셨네요. 깊게 눌러쓴 모자가 답답했나 봅니다.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모자를 벗어버리는 걸 보니. 저 귀는 뭐냐고요? 아, 그러니까 저분은 말하자면 아주 평범한 족제비 씨입니다.


“안녕하셨어요, 청소 좀 도와드릴까요?”


족제비 씨의 꼬리는 식당 앞 골목을 청소하는데 제격이지요. 제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족제비 씨가 꼬리로 비질을 시작합니다. 달이 뜬 밤이라 족제비 씨의 흰 털이 꼭 보석처럼 반짝이는군요. 아마 낮에 보았다면 아주 평범한 사람처럼 보였을 겁니다. 당신도 살면서 족제비 씨를 한 번쯤 지나쳐갔을지도 모를 일이죠.


“오늘 메뉴는 뭔가요, 주방장님?”


아차, 화덕에 불을 올려놓은 것을 깜빡 잊고 있었네요. 오늘 메뉴는 금빛 멸치를 달달 볶아 육수를 낸 된장국과 밭에서 난 불가사리로 만든 밭불가사리 볶음이 되겠습니다. 고양이 앞발로만 캘 수 있는 밭불가사리는 미식가들도 먹기 힘든 귀한 음식이죠. 하지만 제 식당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드리는 음식은 하나도 아깝지 않답니다. 불가사리를 캐느라 발톱이 다 닳아버렸지만 말이죠.


“오늘 불가사리는 정말 부드럽군요, 주방장님.”


족제비씨의 긴 수염이 나풀거리는 걸 보니 저 말은 진심이 분명합니다. 족제비씨는 금멸치 된장국을 후루룩 다 마시곤 긴 한숨을 내 쉽니다.


“요즘 걱정이 많아요.”


족제비씨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귀가 쫑긋거리는 건 주방장으로서도 어쩔 수가 없지요. 사람들은 밥을 먹고 살지만, 저 같은 고양이는 이야기를 먹고 사니까요.


“제가 아들 하나를 키우고 있는 건 아시죠? 그, 굉장히 귀엽게 생겼다고 말씀드렸는데. 네, 그 아이가 이제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됐거든요. 근데 그 놈이 대체 족제비인 티를 숨기지를 못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랍니다. 절 닮아서 꼬리비질을 얼마나 잘 하는지 아들놈이 지나가면 온 동네가 깨끗, 아, 이게 아니라 아무튼, 제 꼬리를 숨길 줄을 몰라요. 요새 세상이 어디 우리 살던 때와 같나요. 예전에야 사람이나 족제비나 매한가지로 어울렸지만, 아시잖아요, 요즘은 아주 평범한 사람들끼리도 서로 따돌리는걸. 어디 족제비가 살기 좋은 세상인가요. 평범하게 사는 것 말고는 바라는 게 없는데, 괜히 족제비로 태어나서 어디서 해코지나 당하지 않을는지, 요즘 잠을 편히 잘 수가 없어요.”


족제비 씨는 긴 한숨을 내 쉽니다. 뭐 그런 때가 있기는 했었습니다. 사람과 족제비와 고양이가 모두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가 되었던 시절이. 하지만 세상은 늘 변하고 우리는 거기에 적응을 할 수밖에 없지요.


똑똑똑 똑 똑


문을 다섯 번 두드리는 걸 보니 분명 배스 씨입니다. 눈치 빠른 족제비씨가 식당 문을 열어주는군요. 저도 얼른 배스 씨가 앉을 의자에 도톰한 수건을 깔아놓습니다.
물비린내와 함께 아주 큰 입과 비늘을 가진 배스 씨가 아가미를 흔들며 인사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주방장님. 족제비씨 있었습니까?”


저는 음식을 준비해야 하니 길게 인사를 할 수는 없습니다. 배스 씨도 꽤 오랜 단골이라 족제비 씨와 안면이 있으니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고 음식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일단 배스 씨는 계속 목이 마를 테니 전용 물통부터 갖다 드려야겠군요.


“배스 씨는 한국말이 많이 늘었네요.”
“그렇습니까? 족제비씨, 감사합니다.”


배스 씨는 멀리 외국에서 사육용으로 팔려왔다가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인간의 말을 하는 것도, 물비린내를 숨기는 것도 영 서툴렀는데, 지금은 한낮에 길에서 보면 저 사람이 배스 씨인가 싶을 정도로 사람들 틈에 섞이는 데 익숙해졌죠. 그래도 어디 타향이 고향만 하겠습니까. 사람들 틈에 섞여 사는 건 육지 동물들에게도 썩 힘든 일인데, 배스 씨같이 물이 고향인 이에게 쉬울 리가 없지요.


가만 보자, 물고기 손님들이 오면 주려고 남겨 놓은 재료가 여기 어디 있을 텐데. 아, 찾았습니다. 여기 홍새치뱃살이 남아 있네요. 1년에 한 번 바다보다 깊은 호수 아래에서나 잡을 수 있는 홍새치뱃살이니 분명 배스 씨 입에도 잘 맞을 겁니다.


“주방장님 이 냄새는 뭡니까? 홍새치뱃살 분명하다.”


흥분한 배스 씨는 말이 엉키는 줄도 모르고 입맛을 다십니다. 족제비 씨는 어느새 그릇을 싹 비우고 일어설 채비를 하는군요.


“주방장님 오늘 제 이야기 값은 이걸로 괜찮을까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떡입니다. 족제비 씨는 활짝 웃으며 문을 나섭니다. 고민을 털어놓은 족제비 씨의 어깨가 조금은 가벼워 보이는군요.
홍새치뱃살에 간장 한 국자, 설탕 한 국자, 만월주 반 국자씩을 넣고 중간 불에 조립니다. 달큼한 간장 냄새와 은은한 만월주 냄새가 식당 안에 가득 찹니다. 홍새치뱃살 간장조림이 완성되는 동안 배스 씨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주방장님, 나 고향 가고 싶다. 오고 싶어서 온 게 아닙니다. 우리 필요하다고 사람들이 데려왔다. 근데 이제 필요 없다고 생태계 교란종이 부른다. 우리 붕어 먹고 산다. 고향에는 먹을 게 많았습니다. 그런데 한국에는 붕어 말고 없다. 붕어 먹는다고 우리 다 잡는다. 우린 굶어 죽으라는 건가? 사는 거 힘듭니다.”


뭐, 배스 씨의 먹성이 보통 좋은 게 아니니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우리 식당 단골 붕어들만 해도 배스 씨가 온다 하면 비늘이 빠지게 도망치는 현실이니.


그래도 배스 씨 사정도 딱하죠. 먹고 살려고 노력하는 게 죄는 아닐 텐데. 그나마 배스 씨는 사람들 사이에 숨어 사는 법을 익혔으니 다행입니다. 저도 요새야 길고양이 처우가 나아져서 한숨 돌리고 살지만, 예전에는 요물이라고 참 험한 일도 많이 당했죠.


자, 홍새치가 다 익었습니다. 갓 지은 따끈한 밥에 쫀득하게 졸인 홍새치면 다른 반찬이 필요가 없죠.


“홍새치 맛있습니다. 고향 맛 난다.”


배스 씨는 허겁지겁 밥을 먹습니다. 그래도 고양이 식당엔 배스 씨가 좋아하는 음식들이 있으니 이렇게 허기를 채울 수 있어 다행이죠. 아가미 뻐끔할 시간에 배스 씨는 조림 국물까지 싹 비우고 활짝 웃습니다. 요리하는 사람은 이럴 때 보람을 느끼죠.


음식값도 이야기로 두둑이 받았으니 오늘 밤은 잠들기 전에 배스 씨의 무사 무탈을 빌어줘야겠습니다.


“그럼 주방장님 안녕히 계십시오. 다음에 또 먹으러 옵니다.”


촉촉한 발걸음으로 배스 씨가 떠나갑니다. 이런, 벌써 새벽 4시가 다 되었군요. 자, 이제 문을 닫아야겠습니다.


“저, 혹시 여기가 고양이 식당인가요?”


웬 꼬마 아이 하나가 화분 뒤에서 빼꼼 고개를 내밉니다. 달도 져 가는 새벽에 꼬마 아이라니. 며칠을 안 씻었는지 행색이 꼬질꼬질합니다. 사람인 체를 하고 있지만, 발톱도 꼬리도 귀도 숨기지 못하는군요. 3개월도 채 안 된 것 같은데, 입고 있는 옷을 보면 분명 주인에게 버려진 고양이가 확실합니다.



“혹시 종업원은 필요 없으신가요?”


세상 물정 모르는 고양이가 식당에 찾아와서 억지를 부리는 건 하루 이틀 일은 아닙니다. 사정은 딱하지만 버려진 고양이를 모두 거두면 이 식당엔 손님이 앉을 자리도 없을 겁니다.


“필요 없습니다.”


오늘은 입을 열고 싶지 않았는데 이 꼬마 때문에 말을 하게 되었군요. 사실 전 듣는 건 즐기지만 말하는 건 영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 입에서 이야기가 세어나가면 제 명줄도 줄어드니까요. 달 뜬 밤에 영업을 하는 고양이의 숙명입니다.


꼬마 고양이는 문 앞에서 쭈뼛쭈뼛합니다. 찾아온 고양이 중에 저렇게까지 어린 녀석은 없었는데, 요즘은 3개월짜리도 길에 버려지는 일이 흔한가봅니다. 고양이 시절 중에 제일 예쁠 때 버려졌으니 저 녀석도 가망이 없겠군요. 역시, 고양이가 살기 좋은 세상 같은 건 따로 없을지도 모릅니다.


마음을 다잡고 셔터를 내려야겠군요. 동이 트기 전에 식당은 문을 닫아야 하니까요.


하지만 말입니다. 밥을 먹이는 일을 오래 하다 보면 직업병이라는 게 생기게 마련이죠. 허기진 이의 배부른 얼굴을 보지 못하면 밤잠을 설치는 무서운 병입니다. 한숨이 절로 나오는군요.


셔터를 다시 들어 올리자 꼬마 고양이의 동그란 눈이 보입니다.


“들어오시죠.”


어차피 저도 밥을 먹어야 하니 양을 조금 더 만들면 그뿐이겠죠.
오늘 제 식사는 참치팬케이크와 귀리싹 수프, 그리고 마따따비 쥬스입니다.


물론 참치팬케이크에 들어가는 참치는 평범한 놈이 아닙니다. 하현달이 뜨는 밤에만 잡히는 투명한 참치, 이 참치를 먹어본 고양이들은 인간들이 만든 간식 캔 같은 건 쳐다보지도 않는 미식가가 됩니다. 3개월짜리 꼬마 고양이에게는 과분한 요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일단은 폭신한 팬케이크 반죽을 팬에 붓고, 얇게 포를 뜬 투명한 참치를 한 장 한 장 반죽 위에 얹습니다. 달콤하고 고소한 냄새가 식당 안을 가득 퍼져갈 때쯤 뒤집어서 5초를 더 익힙니다. 그리고 다시 뒤집어 3초를 센 뒤 접시에 꺼내면, 담백하고 달달한 투명참치 팬케이크가 완성됩니다.


“먹어도 돼요?”


역시 매너라고는 수염만큼도 없는 꼬마군요. 대답도 하기 전에 팬케이크를 입안에 넣고 우물거리는 꼴이란.


“우와, 엄청 맛있다! 태어나서 먹은 참치 중에 제일 맛있어요!”


태어난 지 몇 개월 되지도 않은 주제에 건방진 소리를 하는군요. 누가 한 요리인데 맛이 없을 리가요. 수염이 씰룩거리는 걸 보니 무슨 이야기를 시작하려나봅니다. 저는 이야기를 먹고 사는 고양이니 들어서 손해날 건 없겠지요.


“있죠, 주방장님 눈에도 제가 버려진 고양이처럼 보이나요?”
“글쎄요.”
“사실 전 버려진 고양이가 아니에요.”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좋겠죠.


“아, 어쩌면 버려진 고양이는 맞을지도 모르지만요, 주인한테 버려진 고양이는 아니에요! 엄마한테 버려진 고양이죠. 탯줄도 안 떨어진 채로 자동차 밑에 버려졌대요. 할머니가 절 주웠는데, 아! 할머니는요 절 키워준 주인이에요.”
“그 정도는 일일이 이야기 안 해도 이해합니다.”
“헤헤, 암튼 할머니가 절 데리고 와서 우유도 먹이고 잠도 재우고 해서 키웠대요. 엄청 잘 해줬는데. 할머니랑 사는 건 되게 좋았어요. 참치도 배부를 정도로 먹을 수 있었고, 매일매일 참나무 빗으로 머리를 빗겨주는 것도 좋았어요.”


꼬마는 팬케이크 시럽을 입에 묻힌 채로 꿈을 꾸는 표정이 됩니다.


“할머니한테는 콩 냄새랑 종이 냄새랑 풀냄새가 났어요. 꼭 끌어안고 자면 따뜻했는데. 할머니는 저랑 둘이 평생 살 거라고 약속했어요. 할머니는 사람 말을 하고 저는 고양이 말로 했지만요. 분명 할머니도 제 말을 알아들었어요. 그렇게 약속했는데, 어느 날 유모차를 끌고 나간 뒤에 한 달도 넘게 집에 돌아오지 않았어요.”


흠, 한 달 넘게 돌아오지 않는 노인이라.


“그게 버려진 거 아닙니까?”
“할머니 옷도 짐도 티브이랑 장롱도 다 그대로예요! 절 버리고 싶었으면 저만 밖으로 쫓아냈겠죠. 할머니만 빼면 집은 다 그대로라고요.”


꼬마 고양이 주제에 눈에 힘을 주니 제법 다부진 얼굴입니다.


한 달이나 돌아오지 않았다면, 아마도 꼬마 고양이에게는 썩 반갑지 않은 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겠군요. 이를테면, 영원한 잠을 자게 되었다던가, 어린아이로 돌아갔다거나, 그렇다거나, 저렇다거나.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다시 어린아이로 돌아가기도 한다더군요. 어른이 되었던 기억을 잃고 아이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어지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합니다. 그걸 사람들은 치매라고 부른다고 하죠.


뭐, 사람이나 고양이나 언젠가는 세상을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죽음은 공평하게 찾아오니까요.


“할머니를 기다려야 하는데, 한 달이나 굶으니까 배가 고파서 더는 참을 수 없었어요.”


꼬마는 한 손으로 배를 감싸 안았습니다. 하긴, 저렇게 어린 고양이가 허기를 참는 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죠. 꼬마는 나이답지 않은 긴 한숨을 내쉬며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그리고 처음 보는 사람들이 자꾸 집으로 들락거려서 도망칠 수밖에 없었어요. 할머니는 저를 꼭 찾으러 올 거예요. 볼 일이 있어서 집에 오지 못한 걸 거예요. 저한테 아무 말도 안 하고 간 건 정말 화가 나지만, 그래도 할머니한테는 저밖에 없거든요.”


생각했던 것만큼 수다스러운 꼬마 고양이입니다. 이야기를 들어야 살 수 있는 저 같은 고양이에게는 썩 잘 어울리는 종업원일지도 모르겠군요.


“할머니는 다시 절 찾으러 오겠죠?”


대답대신 잘 발효된 마따따비 쥬스를 꼬마고양이에게 건넵니다.


“정식 종업원은 아니고 아르바이트라면 가능합니다. 식당이니 식사는 제공하죠.”


꼬마 고양이의 동공이 실처럼 가늘어집니다. 꼬리가 바짝 서는 걸 보니 기쁜가 보군요. 기쁘지 않을 리가 없죠.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흔한 건 아니니까요.


“열심히 할게요!”
“그럼 오늘은 식당 문을 그만 닫아야 하니 뒷정리를 도와주세요. 그리고 잘 곳이 없다면 마루에 바구니를 하나 놔 줄 테니 거기 들어가서 자면 됩니다. 저는 셔터를 내리고 오죠.”


앞으로도 꼬마 녀석이 찾는 할머니는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겠지요. 이쯤 살다보면, 지금 당장의 일이 아니라 한참 후의 일들도 어느 정도는 짐작이 된답니다. 하지만 함께 있는 동안 그렇게 사랑받고 지냈다면, 녀석도 그렇게 불행한 고양이는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걸 알 수 있을 때까지 여기에서 돌아오지 않을 주인을 기다려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겠죠.


자, 이렇게 오늘 영업은 정말 끝이 났습니다. 어쩌다 보니 어수룩한 아르바이트생까지 생겨버렸군요. 그런데, 정말 오늘도 안 들어오시는 겁니까? 벌써 며칠째 우리 식당을 기웃거리기만 하고 돌아가시는 것 같던데.


퍽 소심하신 분인가 봅니다. 뭐, 이상할 것도 없죠. 보통 고양이 식당을 찾아오는 손님들은 수줍음이 많고 조용한 성격을 가진 분들이 많으니까요.


오늘은 영업이 끝났지만 내일도 날이 맑으면 달이 뜰 테고, 달이 뜨면 고양이 식당도 문을 열 테니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럼 자정이 지나면 다시 찾아와주시겠습니까? 아무래도 당신의 얼굴은 꽤나 지쳐 보이는군요. 따뜻한 수프라면 얼마든지 내어드릴 수 있습니다. 돈은 필요 없으니 내일은 당신의 이야기를 내게 들려주길 바랍니다.


전 이야기를 먹고 사는 고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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