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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한시 Feb 02. 2024

하면 된다? 되면 할게!!

괜히 했다가 실패할까 봐.

故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의 "이봐, 해보기나 했어?"와 함께 새마을 운동 정신을 대표하는 말이 아니던가.

"하면 된다!!"


그러나 요즘 많은 사람들은 '하면 된다'가 아니라 '되면 한다'의 정신으로 살아가는 듯하다.

'되면 한다'는 태도에 대해서 지적하거나 비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기회가 많이 주어졌던 예전에 비해 요즘은 저성장과 빈부격차로 인해 계층 간의 사다리가 없어졌다. 열심히 일을 해도 우리의 부모 세대가 누렸던 것만큼 얻지 못하니, 오죽하면 '부모보다 가난한 최초의 세대'가 될 거라는 말도 나올까.


또한 일각에서는 우리나라가 유독 실패자에게 관대하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창업에 실패해도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는 미국 등의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성공한 사람만이 지속적으로 기회를 부여받는다고나 할까.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서 "되면 하겠다"는 젊은 세대를 나무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 보면, 우리가 살면서 이루었던 성취들, 소소한 것에서 큰 것에서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성공을 담보로 시도한 것은 없었다. 걷는다는 보장을 받은 후에야 걸음을 내디딘 것도 아니었고, 100점이 담보되어야 시험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었다. 수많은 연애는 또 어땠나. 그 사람을 향한 내 마음이 너무 커져서 일단 직진하기도 하고, 거절당할까 두려움에 고백을 하지 못한 시간들은 어김없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니 미라클모닝을 비롯한 자기 계발도 "못 먹어도 고"의 정신으로 덤벼야 한다. 성공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버려야 일단 시작이라도 할 수 있다.

실패하면 어떤가. 실패하면 내가 뭘 잘하고 못하는지 스스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것, 그뿐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면, '나는 저녁에 일하는 걸 더 잘하는 사람이구나' 생각하면 되지.



'게으른 완벽주의자'라는 표현이 있다. 엄밀히 말하면 완벽주의자들이 시작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게으름이 아니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때문이다. 그래서 성공확률이 낮으면 시작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확률은 어디까지나 확률일 뿐이다. 그리고 타인의 성공확률을 나에게 똑같이 적용할 수는 없다. 내가 직접 해 봐야 나의 성공확률이 산출된다.


그러니 덤벼보자. "되면 할게" 말고 일단 해보자!

'게으른 완벽주의자'보다는 '부지런한 도전자'가 성공에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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