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이 닿는 풍경 | EP.03
무언가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기다림 그 자체에 기대어 있는 시간.
빛도,
소리도,
그림자마저도
조용히 멈춘다.
입은 닫히고,
마음은 천천히 열린다.
질문이 아니라
느낌이 먼저 다가오고,
답이 아니라
숨결이 먼저 머문다.
의자는 숨처럼 가볍고,
드레스는 바람처럼 퍼진다.
나는 그 사이에서
말 없이 나를 껴안는다.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것이 있다는 걸,
오늘은 안다.
오늘 당신 마음에도
이 고요한 여백처럼...
조용히
내려앉는 하루가
천천히,
피어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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