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이 닿는 풍경 | EP.04
뒤돌아선 마음엔
언제나 말하지 못한 감정이 남아 있다.
그건 상처가 아니라,
가장 조용한 사랑의 방식이다.
등을 타고 흐르는 꽃줄기처럼,
어떤 마음은
앞이 아니라
뒤에서 더 깊게 피어난다.
손에 쥐는 대신
살며시 감싸쥐는 것.
시선을 받기보다
바람을 따라 등 뒤에서 머무는 것.
그런 마음이 있다.
드레스는 숨처럼 투명하고,
꽃은 뿌리보다 향으로 기억된다.
말보다 침묵으로,
빛보다 여운으로
더 오래 남는 감정이 있다.
오늘 당신 마음에도
이 꽃처럼
부드럽고 고요하게...
자신을 끌어안는
하얀 순간이 피어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