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유럽여행 중 어느날 스위스에서
영국에서 시작해 프랑스를 거쳐 지금의 스위스까지. 혼자서 여행한지도 한달이 다 되어 간다. 여행의 그 중간 어디쯤에서 나는 원하는걸 보고 느꼈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여행 오기전의 마음가짐따위는 잊혀진지 오래다.
여행도 삶의 일부분이다. 잘곳을 구해야 하고 먹을것을 챙겨야 한다. 하루하루 가장 큰 문제이고 고민이 되는 순간이다. 이 모든것을 혼자 결정해야 한다. 누구도 길거리를 떠돌아 다니는 사람을 데려다 재워주지도, 입안에 먹을걸 넣어주지 않는다. 이렇게 제한된 시간과 공간, 그리고 금전적인 문제를 해결해 가면서 얻었다라고 말할수 있는것은 나의 깊은 내면의 목소리를 이제 조금식 귀기울여 듣기 시작했다는 것. 작용반작용의 법칙이 인간의 삶에도 적용된다라는것을 믿는 나는, 잃는게 있으면 반드시 얻는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1. 장기간 여행동안에는 쉬는날 계획하기.
무리한 일정으로 오래 걸어 다닌 다음날 여행이 힘들정도로 근육통이 찾아왔다. 그날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숙소에서 쉬어야 했다. 하루를 날려버린다는 죄책감에 마음편히 있을수가 없었다. 억지로 몸을 일으켜 여기저기 돌아다니려 했지만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여행을 망쳐버렸다. 다음 일정들을 위해 하루정도는 푹 쉬는 날을 만들어야 겠다. 누가누가 더 좋은곳 많이 가나를 경쟁하는것이 아니다.
2. 외국인과 같이 묵는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해보기.
필요에 의해서 외국인에게 도움을 청하는 일은 있었지만 외국인과 어울려 동행을 해본적은 없었다.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용기내지 못한것을 후회한다. 손짓 발짓이라도 섞어가며 그들의 문화도 배우고 생각도 들을수 있었으면. 가끔은 이렇게 만난 인연이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를 보는것보다 더 큰 영감을 준다.
3. 값이 비싸도 경험 해보기.
식당에 앉아 메뉴판을 바라보다 가격이 비싸 그냥 나오거나, 액티비티를 즐길수 있는곳에서 다른 사람들을 구경만 하는것. 만원 더 아끼겠다고 낡은 숙소를 예약했던것. 교통비 좀 아껴보겠다고 먼 거리를 무리해서 걸어간것. 가족들의 기념품을 사지 않은것. 지금 생각해보면 결과적으로 크게 아끼지도 않았다.
4. 글쓰기.
일기던 짧은 글이던 여행이 끝난 그날 밤에 느꼈던 것들이나 생각을 정리하는 글쓰기를 했다면 여행 하는동안의 감정들이 더 오래 기억될것 같다.
5. 무겁지 않은 책 한권 가져가기.
혼자 장기간 여행하다보면 아주 가끔 여행이 끝난 저녁, 외로움에 몸서리 칠때가 있다. 그 순간을 위로 해줄 책한권이 있었다면.
6. 짐은 간소하게.
어차피 매일 편한옷만 입게 된다. 어차피 매일 가지고 나가는것만 가지고 나가게 된다. 이동할때 무거운 짐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던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리고 몸이 너무 피로해 진다. 다음에는 짐을 늘리기보다 버리는 여행을 하고싶다.
7. 현지인 처럼 여행 해보기.
유명한 관광명소나 랜드마크가 아니더라도 근처 공원, 작은 식당등을 여유있게 여행하는것. 이런 계획들이 예상치 못한 재미있는 경험들을 더 많이 만들어 주었다.
8. 외롭다면 동행하기.
외로움에 무기력해 지는 날이 있다. 혼자 끙끙 앓지 말고 동행을 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