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

by 위니 wini




시간은 유한한데 이토록 다양한 얼굴을 지닌 채 우리를 관통해 뻗어 간다. 때론 그 시간이 너무도 빨라 허무함, 아쉬움, 갈망, 후회 혹은 후련함 등 여러 감정을 동반한다.


어떻게 하면 시간을 잘 사용할까, 내가 시간의 주인이 될까를 인지하고 고민하는 것이 평생의 숙제가 되었다.


매해 연말, 12월 31일이 되면 유독 그 하루가 소중해진다. 여태 시간을 흘려보내다가 나이 먹기 싫어서 그제야 시간을 꽉 잡고 싶은 마음. 12월 31일만 소중히 여길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12월 31일인 것처럼 특별히, 소중히 대해야 했다. 나만 그런 것일지 모르겠지만 그날은 의미 있게 보내고, 어떤 날보다도 시간을 잘 쓰고 싶었다. 뭐랄까, 의식을 치르듯 경건해지는 날이라고 해야 할까.

주말만 기다리며 사는 삶도 그렇다. 주말은 소중한데 평일은 왜 아직 수요일 밖에 안 됐냐며 천대하던 때가 떠오른다.

평일이든, 주말이든, 연말이든, 기쁜 날이든, 슬픈 날이든 간에 모두 나의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이 먹기 싫다, 왜 벌써 내 나이가 이렇게 됐지 씁쓸해할 때면 내가 삼사십 년 후의 미래에서 왔다고 생각해 본다. 그럼 하루하루가 얼마나 애틋하고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지는지 모른다. 지금의 투정이 얼마나 하찮고 귀엽게 느껴질까.


중요한 것은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다.

오늘 하루를 소중히 대하는 것이 인생에서 후회를 남기지 않는 일이다.

진심을 다해 오늘의, 현재의 시간을 사랑할 것.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