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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술탄메흐메트II세 Apr 03. 2021

인도신화 이야기 4

바가바드 기타 & 크리슈나

지난번 크리슈나 소개가 많이 빈약했습니다. 아는 것이 없어서 그랬습니다. 인도신화 소개의 '다르마'를 행하기 위해 '바가바드 기타'를 설명하는 유투브 영상을 보고 돌아왔습니다. 바가바드 기타는 산스크리트어로 '경외하는 이의 노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노래에 크리슈나가 아주 중요한 역할로 등장합니다. 이 이야기를 하기 전 크리슈나를 먼저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크리슈나는 정말 유명한 신입니다. 인도에서도 가장 인기 많은 신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인도신 하면 크리슈나를 대표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석가모니 부처가 그렇듯, 크리슈나도 실제 역사에 존재하던 인물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신화의 재미있는 점은 물리적인 거리와 상관없이 다른 나라 신화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는 것입니다. 크리슈나도 다른 나라 신화 속 인물들과 겹치는 점이 많습니다. 유대교의 모세와 같이 태어나자 마자 죽을 위기에 처해져 다른 이의 손에 길러지고, 그의 죽음은 그리스로마신화의 아킬레우스와 많이 닮았습니다.


미국 애니메이션에 묘사된 크리슈나, 예수, 부처, 공자



 크리슈나는 유년시절 많은 말썽을 부린 것으로 이야기 됩니다. 하루는 어머니가 우유로 버터를 만드는 동안 항아리를 깨고 말썽을 부려 돌 절구에 묶이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기 크리슈나는 어머니가 자리를 비운 사이 커다란 절구를 끌고 다니다가 결국 두 나무 사이에 절구가 끼고 맙니다. 돌절구를 끌고 다는 괴력에 괴력을 더해 두 나무를 쓰러트린 크리슈나 덕분에 나무에 갇힌 두 정령이 풀려나 크리슈나에게 감사를 표하고 그들의 세계로 돌아갑니다. 

 

(구글 이미지 검색)


하루는 흙을 퍼먹는 아기 크리슈나에게 어머니가 입을 벌리라 타이릅니다. 입안을 들여다본 그의 어머니는 깜짝 놀랍니다. 크리슈나의 입안에 온 우주가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 인드라신의 분노로 폭풍우가 불자 산을 통째로 들어 7일간 버텨 그 아래 마을 사람의 쉴 곳을 만들어준 이야기, 악마를 물리치고 그가 납치했던 16,100명의 여성과 결혼해 원래 있던 아내와 더불어 16,108명의 아내를 둔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구글 이미지 검색)



 그중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역시 바가바드 기타입니다. 크리슈나가 등장하는 바가바드 기타는 인도인의 삶의 지침서로 통한다고 합니다. 인도 독립운동의 아버지 '간디'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이 책을 통해 지혜를 발휘했다고 합니다. 간디는 "바가바드 기타는 나의 행동에 훌륭한 안내자가 되었으며, 모르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듯이 모든 어려움과 시련을 해결하기 위해 이 행동 사전을 찾아보았다." 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요가를 통해 자신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을 요구합니다. 원래 초기 요가는 아래 4번 까지를 통한 수련이고, 우리가 아는 몸을 쓰는 요가는 하타요가의 한 종류로 몸의 수련을 통한 깨달음을 목적으로 한다고 합니다. 


1. 즈나나 요가(지혜의 요가) - 궁극의 진리를 깨닫는 것

2. 카르마 요가(행위의 요가) - 올바는 행동을 통한 구원의길

3. 박티 요가(신에 대한 헌신과 사랑의 요가) - 신에 대한 믿음

4. 라자 요가(정신 요가) - 명상, 호흡수련

5. 하타 요가(육체 요가)

6. 만트라 요가(소리의 요가)

  

(구글 이미지 검색)


드디어 바가바드 기타의 이야기입니다.


인도의 한 지역에 쿠루족이 다스리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왕이 죽자 그의 아들 중 큰형 '트르타라슈트라'가 장님인 관계로 동생 '판두'가 왕이 됩니다. 하지만 판두는 왕위에 오르고 나서 그의 5명의 아들을 남기고 일찍 세상을 떠납니다. 이에 원래 왕위 계승자였던 트르타라슈트라의 아들과 판두의 5명의 아들의 왕위쟁탈전을 벌이는데, 이것이 큰 전쟁으로 발달하고 맙니다. 장님인 트르타라슈트라는 이 전쟁소식을 전해 듣게 되고 이것이 바가바드 기타의 시작입니다.



(구글 이미지 검색)


 전쟁이 한참으로 치닫고있는데, 판두의 셋째 아들이자 주인공 '아르주나'는 큰 전투를 앞두고 싸움의 의지를 잃습니다. 이유는 상대의 적진에 서있는 사람들이 사촌들과 어린시절 친구들 이었기 때문입니다. 가족과 친구들을 죽여 승리를 얻는다 하여도 무슨 가치가 있을까 고민하고 결국 전투를 포기하려는 결론이 이릅니다. 이렇게 고민하는 그에게 그의 전차를 모는 마부 크리슈나가 끊임없이 잔소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당신은 크샤트리아로 전쟁의 승패를 떠나 네 임무를 다 하라."라고 타이릅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힌두교의 가르침과 달리 전쟁을 통해 가족들을 죽이고 승리하라는 조언이라니 이해가 안갑니다. 하지만 인도 카스트제도의 왕, 전사 계급인 크샤트리아의 임무는 전쟁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싸우는 것이고 결과를 떠나 그것이 다르마를 실천하는 것이라 가르칩니다. 


 다르마라는 것을 저도 아직 잘 모르겠지만, 유투브에서 본 해석을 빌려오겠습니다.


  법을 집행하는 법관이 있습니다. 범죄를 저지른 자식을 심판해야하는 자리에서 가족이라는 이유로 형을 못 내린다면 법관의 임무를 다 하지 않은 것입니다. 조금 이해가 되시나요? 전쟁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르주나가 전쟁을 포기하면 그의 임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고, 그를 따르던 수많은 사람들이 몰살되거나 쫓겨날 것입니다. 결국 크리슈나의 잔소리 덕에 아르주나는 승리를 거둡니다.


 이렇게 대 전쟁을 승리로 이끈 크리슈나의 죽음은 조금 허무합니다. 숲 속에 있던 그를 한 사냥꾼이 사슴으로 오해하고 그의 화살이 발을 뚫었는데, 위대한 크리슈나는 마치 아킬레스건의 주인공과 같이 세상을 떠납니다. 그의 죽음과 같이 바가바드 기타와 크리슈나에 관한 이 글도 이렇게 허무하게 끝내려 합니다. END


<참고>


[홍익학당] 바가바드 기타, 명상의 길(180627)_672

https://www.youtube.com/watch?v=U7fk8hHuRmA

8대 고전읽기 - 바가바드기타(임승택 교수)

https://www.youtube.com/watch?v=K7VSHz_Cc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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