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드와 함께하는 몽이의 졸업여행
저에게는 착하고 귀여운 시누이가 한명 있습니다.
그녀는 검색요정이고 우리 가족의 총무를 맡고 있습니다.
몽이가 아기 때부터 많은 사랑과 선물을 아낌없이 베풀어준 고마운 고모이기도 하죠.
시어머니께서 유치원 이야기 할머니로 활동하시면서 받으신 급여를 알뜰하게 모으셨다가 통크게 쏘시겠다며 가족여행을 제안하셨습니다.
연초에 업무로 바쁜 남편들은 따돌리고 시어머니와, 시누이와, 며느리, 조카 율이, 그리고 청일점 몽이가 동행하는 가족여행이자, 몽이의 졸업을 축하하는 졸업여행이라고 하시네요.
처음에는 제주도에 가는 것을 계획했지만 얼마전 충격적이고 가슴아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경주로 기차여행을 떠나기로 변경하였습니다.
기차표를 예약하고, 렌트카를 선택하고, 숙소를 검색하고, 이 모든 일이 이번 설 연휴동안 가족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늦은 밤까지 의견을 나누며 검색요정의 활약으로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여행에서 가장 고민되고 기대되는 부분이 숙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몽이는 어릴때부터 호캉스를 좋아해서 적당히 저렴하고 깔끔한 신라 스테이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경주는 문화유적지이기에 호텔 대신 에어비앤비에서 한옥 스테이를 알아보다가 남편들이 동행하지 않는 여행을 고려하여 리조트로 결정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시월드와 함께 매년 여름 휴가를 떠납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최고로 좋은 어른이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어요.
배려와 이해와 공감이 있어야만 가능한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시어머니는 당신의 시어머니에게 엄청난 시집살이를 당하셨기 때문에 당신이 며느리를 만나게 되면 절대 그런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셨다고 합니다.
대체로 본인이 당한 부정적인 일이 자연스럽게 가까운 사람들에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성숙하고 건강한 인격의 소유자인 우리 어머니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신 분이죠.
해가 바뀌어 조카 율이는 9세, 몽이는 17세가 되었습니다.
둘의 나이 차이가 크다보니 가족여행을 가면 두 아이를 기준으로 두팀으로 나누어서 활동을 하게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번 경주 여행은 한팀으로 활동을 해야하기에 일정을 알차게 구성해야할 듯 합니다.
지난번 일본 여행에서 몽이에게 일정 계획을 맡겼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지만 다시한번 기회를 주려고 합니다.
몽이가 계획한 졸업여행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