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

오랫동안 몰입을 연구하고 몰입이라는 책을 쓴 칙센트미하이는 자신의 능력범위 안에서 조금 도전적인 목표를 추구할 때 몰입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한다. 자기가 할 수 없는 일이나 자기 능력 밖의 일에서는 몰입을 경험할 수 없다. 나는 하루 몰입 책 쓰기가 바로 몰입을 일으킬 수 있는 조건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하루 동안 책을 써내는 것은 1년 동안 책을 쓰는 것보다 훨씬 우리들의 능력 안에 있고 도전의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하루 몰입 책 쓰기와 몰입은 순환적이다. 우선 오늘 안에 책 한 권을 쓰겠다고 마음먹고 자판을 두드리는 행위가 몰입을 자극한다. 시간이 흘러 몰입의 강도가 높아지면서 책 쓰기에 속도가 붙는다. 책 쓰기는 몰입을 불러오고 몰입은 책 쓰기를 가능하게 한다.

사실 책 한 권을 써낸다는 것은 여러 단계의 준비를 거쳐야 하는 일이다. 주제를 선정하고 제목, 기획의도, 대상선정, 자료 탐색 및 목차 작성 등을 거친 후에야 본문을 쓰기 시작한다. 이 단계들을 여러 날에 걸쳐서 진행한다고 상상해보자. 오늘 단계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 전날에 한 일들을 다시 살펴보고 그 느낌을 되살리려 노력해야 한다. 본문도 이어서 쓰기 위해서는 전에 써 놓은 것을 읽어보고 일관성에 신경 써야 한다. 자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눈치 챘는가?

하루 몰입 책 쓰기는 오늘 책 쓰기를 위해 이전의 작업들을 다시 세팅해야 하는 불편함과 비효율을 말끔히 없애준다. 작업이 하루 만에 이뤄지기 때문에 책 쓰기가 단순해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생각으로 힘있게 이어진다. 그릿에서 엔절라 더크워스는 이렇게 말한다.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계속 연습하다 보면 의식적으로 생각하며 시작했던 일을 점차 자동으로 하게 된다. 윌리엄 제임스는 ‘모든 일을 시작할 때 매일 새로 결정해야 하는 사람보다 가련한 인간은 없다’고 했다.”

하루 몰입 책 쓰기는 하루에 책 쓰기를 끝내기 때문에 매일 다시 결정할 필요가 없다. 하루에 집중적으로 하기 때문에 흐름이 생기면서 자동적인 책 쓰기가 가능해진다. 처음부터 끝까지의 느낌이 가슴속에 생생히 살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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