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와 놀다가도 셋이 창밖을 보다가도 ‘나 혼자 있으면 어떻게 돼’ 질문을 나도가 요즘 자주 한다. 이 질문이 어디로부터 온 것일까 궁금했다.
대기했던 어린이집으로부터 3월에 입소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낯선 것을 힘들어하는 아이에게는 미리 알려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봄이 오면 누나가 학교에 가듯이 나도도 어린이집에 갈 것이라 이야기했다. 여섯 살이 되면 유치원에 갈 수도 있으니 힘들 것 같으면 억지로 가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도 덧붙여서.
설명을 다 들은 나도는 ‘엄마와 같이’라고 말했고 누나가 학교에 혼자 들어가듯이 어린이집은 혼자 들어가야 하는 곳이라고 나는 다시 한번 설명했다. 하루는 어린이집에 가겠다고 하고, 하루는 어린이집에 안 가겠다고 하고 나도의 마음은 갈등 중인 듯싶다.
친척들이나 낯선 사람이 오면 방에서 나오지 않고 울기만 하던 아이가 다섯 살이 되니 손님들의 방문에 장난감을 보여주며 관심을 유도한다. 엄마, 아빠 외의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즐거움을 알아 명절 때는 친척들과 헤어지는 순간에 ‘으앙’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오미크론이 강세라 고민 중이기는 하나 이번 해에는 좋아지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입소를 준비하고 있다.
이러저러한 생각들을 하다 보니 ‘어린이집은 혼자 들어가야 하는 곳’에서 ‘나 혼자’라는 질문이 나왔겠구나, 싶었다.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난다니 설레기도 하고 엄마 없이 혼자 들어가야 한다니 불안하기도 하고.
삼월이 다가오고 있는 요즘, 나도의 ‘나 혼자’ 질문은 부쩍 늘었다. 나 혼자 버스 타면 어떻게 돼, 나 혼자 동물원 가면 어떻게 돼, 나 혼자 나가면 어떻게 돼,......
오후 쉬는 시간, 피곤한 사람은 자고 안 잘 사람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자유롭게 보내는 시간이다. 이 시간은 개인 시간이기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는 규칙만 있다. 내가 자러 들어간다니 아이들이 모두 방으로 따라 들어온다. 커튼을 치고 셋이 나란히 침대에 누웠다. 눈을 감고 있는데 나도가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