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hinyking Sep 16. 2021
나의 하늘 사진 에세이
나의 하늘 사진들은 사실 별 작품성이 없다.
나는 사진 전문가도 아니고,
모두 스마트폰으로 찍었으니 장비가 좋은 것도 아니다.
대부분 그냥 평범하게 다니던 길 위 일상에서 마주치는 하늘을 찍었으니 명소로 출사를 간 것도 아니다.
내가 뚜벅이로 살다 보니 주로 걷다가 멈춰 서서, 또는 달리는 차에서 창밖을 찍는다. 차에서 찍은 것들은 달려가는 속도 때문에 초점을 놓친 게 수두룩하게 많다.
모든 게 미숙하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래도 누군가 내 사진들의 특별한 점이 무엇이냐 물어본다면,
그래서 마침내 제 새끼 자랑하듯 잠깐 자랑해보자면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이 글에서 첨부한 이 예쁜 하늘은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갑자기 지상층으로 올라왔었을 때, 그 창밖으로 찍었다는 것!
지하철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에 놀라 창밖을 봤다가
우연히 이 화창한 하늘과 마주하였고 눈 휘둥그레 순간을 열심히 담았다는 것!
매일같이 타는 지하철인지라, 그냥 눈감아버리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게 되는 그런 곳에서
그날따라 우연히 이런 하늘을 발견하였다는 것!
이런 게 그 얼마나 예기치 못한 사랑스러운 선물인지.
모든 사진들은
하늘이 내게 주는 선물들이고,
주옥같은 순간을 내게 선물해준 저 하늘을 향한 나의 진심들이며,
누가 뭐래도 내 눈엔 너무나도 예쁜 명작들이다.
그리고 모든 글은
그 진심에서 오는 감동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나누어 주고 싶어서 올리는 편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