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낮 하늘 한 편

멍하니 그냥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

by shinyking
평일 낮 하늘 한 편



버스 창밖에 보이는 공원 위 화창한 하늘에 이끌려

하늘을 관람하려고 하차했다.

달빛을 부지런히 쫓는 밤벌레처럼 하늘을 좇았다.


먼저 의자에 자리 잡고 편안한 자세로 앉는다.

그리고 흘러가는 구름의 움직임을 바라본다.

그러면 끝. 멍하니 그냥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


아무런 대사도 듣지 않고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는데

그 자체로 아름다운 영화 한 편 관람한 것 마냥

감성으로 충만해지는 시간을 보내었다.


-어제 연차 쓰고 뭐했어?

-하늘 한 편 보고 왔어.


간만의 평일 휴식에

무얼 하였다 말하려니 조금 부끄럽지만

정말 아름답고 휴식다운 휴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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