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해버린 하늘

잠시 날을 온전히 느껴보는 것이 어렵다.

by shinyking
반사해버린 하늘


간만에 날이 너무 좋았다.

새파란 하늘은 상쾌하고 청량했다.


그러나,

숨 막히게 높은 빌딩들의 검게 반짝 거리는 유리창들은

모든 청량한 하늘을 반사해내는 것 같았다.


'건물 안에서도 이 모습 이 색깔 그대로

눈에 한 번씩은 담았으려나?

오늘은 간만에 날이 이렇게도 좋은데.'


나도 저 안에 들어가는 사람 중 하나로서

세상 모든 직장인들을 향해 그런 걱정이 들었다.


유리창의 굴레가 너무나 강하여 저 안의 세상은 그런 게 어렵다.

오늘 하루, 잠시 날을 온전히 느껴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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