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해버린 하늘
잠시 날을 온전히 느껴보는 것이 어렵다.
by shinyking Sep 16. 2021
반사해버린 하늘
간만에 날이 너무 좋았다.
새파란 하늘은 상쾌하고 청량했다.
그러나,
숨 막히게 높은 빌딩들의 검게 반짝 거리는 유리창들은
모든 청량한 하늘을 반사해내는 것 같았다.
'건물 안에서도 이 모습 이 색깔 그대로
눈에 한 번씩은 담았으려나?
오늘은 간만에 날이 이렇게도 좋은데.'
나도 저 안에 들어가는 사람 중 하나로서
세상 모든 직장인들을 향해 그런 걱정이 들었다.
유리창의 굴레가 너무나 강하여 저 안의 세상은 그런 게 어렵다.
오늘 하루, 잠시 날을 온전히 느껴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