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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네니 Oct 22. 2023

N잡러는 불가하고 취미를 즐기렵니다.

삶의 만족도는 A+

코로나 시대를 시작으로 집에 머물러 일을 하는 사람이 늘다 보니 N잡러 라니 파이프라인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게 되었다. N잡러, 여러 가지 일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진행하는 사이드 활동에서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면 그 수익을 발판 삼아 사업으로 확장하거나 회사에 다니며 블로그 수입이라도 내 보는 걸 목표로 삼고 책을 읽고 인스타그램, 블로그 리뷰를 남겼다. 해보면서 알게 된 바로는 책 리뷰는 돈이 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맛 집, 여행 정보, 유아용품 등은 광고 협찬도 많고 커미션도 많지만, 책이라는 물성은 많은 이들에게 다가가기 쉽지 않고 기껏해야 도서 협찬, 원고료 협찬이 대부분인 현실을 눈치채고는 돈이 되기 위해 다른 걸 리뷰해 볼지 하는 고민에 휩싸였다. 결론적으로 수익을 포기했다. 공식적으로 2개 이상의 업무가 불가능한 공직 활동에 설령 열심히 해서 수익이 발생했다 한들 문제만 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런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는데 굳이 노력할 필요가 있겠느냔 의문과 함께 가장 하고 싶은 취미활동에 머무르기로 결심해 본다. 수익과 결과물에 연연하면서 회사 일을 등한시하는 것, 지금 당장 이걸 해야 하는데 라는 강박에 시달리면서 동시에 회사 일을 진행하는 게 쉽지 않았다. 무엇이 주이고 무엇이 부인지 알아야 하는 시점, 별다를 성과도 없는 온라인 활동을 그만하기로 마음먹었다. 성과가 있을 것 같았으면 진작에 났을 법도 한 지난 시간, 여전히 느린 걸음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나를 보면서 자괴감이 들기도 했지만, 여러 사건을 겪으며 나는 때로는 빨리 포기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남들처럼 돈벌이로 생각 말고 취미활동으로 여기자. 조금 더 독특한 나만의 색깔을 찾고, 포장하려 들지 말고 과감하게 취미를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소소한 취미 활동이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얼마나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 주는지 이미 여러 차례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나를 나로 살아가게 만들어 주고 삶의 즐거움과 자신감을 선사하는 취미활동. 남들 하는 것처럼 N잡러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그냥 즐길 것. 어차피 돈은 직장이 벌어다 준다. 나는 그저 즐기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중년 이후의 삶을, 퇴직 이후의 삶을 미리 준비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앞으로 내가 나아갈 방향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당분간은 그 어떤 욕심도 가지지 않을 것. 늘 그래왔던 것처럼 다시 즐거움을 찾겠다. 나의 삶에 활기를 준 건 9할이 취미생활이었다. 또다시 취미를 즐기기 위해 마음 정비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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