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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콤한복이 Jan 31. 2023

귀여운 훈수두기


아이들이 예쁘게 앉아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심쿵이가 언니에게 그림을 그려달라고 했다.

사과는 순순히 그려주겠다고 했다.

웬일로 티격태격하지도 않고 사이가 좋아 보였다.

심쿵이는 좋아하는 포켓몬 이름을 댔고 사과는 스케치북을 새로 펼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언니, 얘는 누구야?
꼬부기.
근데... 꼬부기가 왜 이렇게 화나고 있어?
......
식스테일은 잘 그리긴 했는데 어딘가 달라 보여.
근데 피카추는 눈이 왜......
언니 원래 그림 잘 그리는데... 휴... 귀가 왜 이렇게......
어려웠구나?
......


사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용히 연필을 놓을 뿐이었다.

그리고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엄마, 심쿵이는 자꾸 잘난척하고 다 아는척해.
그리고 나보다 훨씬 작으면서 자꾸만 자기가 언니인척해. 진짜 짜증 나.


눈치 없는 심쿵이는 스케치북을 들고 따라왔다.


언니, 엄마한테 뭐라고 말했어?
근데 언니, 뮤가 얼굴이 좀 이상해. 여기만 조금 고치면 괜찮아질 거야. 할 수 있겠어?


엄마눈에는 포켓몬들이 살아 움직이는거 같은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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