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밑에서 잠든 걸 확인하고 침대로 올라왔는데,
자고 일어나 보니 어느새 내 옆에 누워있었다.
나의 옆구리에 콕 박혀 곤히 잠든 심쿵이를 깨웠다.
| 우리 귀요미, 이제 일어날까?
다리를 주물러주자 기지개를 켜며 손으로 눈을 비비적거렸다.
겨우 뜬 눈으로 나를 보더니 작은 입을 오물거리며 하는 말이,
| 나 이제 안 귀여워. 엄청 컸거든.
이라며 하품을 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언니가 그랬다.
| 네가 니 얼굴을 못 봐서 그래. 엄청 귀여워~
| 아니야! 나 이제 언니 돼서 안 귀여워어~! 나 이제 예쁘다고 오오 앙앙앙!!
아침부터 심쿵이는 눈물바람을 하고야 말았다.
기분 좋게 깨우려다가 오히려 일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