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은 아직 유채꽃이 피어나려고 하는데 동쪽은 이미 유채꽃이 폈다. 같은 섬에서도 어느지역에 있느냐에 따라 꽃이 피어나는 속도가 다르구나. 유채꽃밭에는 셀카봉을 들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여럿 보였다. 길가다 우연히 만난 유채꽃이 예뻐 사진으로 담아두었다. 남들보다 느리다고 해서 초초해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동쪽 유채꽃이 먼저 폈다고 서쪽에 있는 유채꽃이 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닌데, 남이 먼저 한 것이 크게 보이고, 내가 가진것이 작게 보일때가 많아 비교하며 주눅들 때가 있었다. 난 나만의 속도가 있는데 왜 남과 비교하며 나를 깎아내렸을까. 더 빨리 피는 꽃이 있고, 더 늦게 피는 꽃이 있는 것인데. 먼저 핀 꽃도, 나중에 핀 꽃도 다 같은 꽃인데. 자기가 꽃을 피우는 것이 중요한 것인데. 내 모습을 바라보기 보다는 남을 더 신경썼던 것 같다.
유채꽃 한송이 보다는 여러송이가 함께 모여있을때 더 예쁘다. 혼자 있을때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때 더 행복하다. 꽃을 피울 때 다른 꽃들과 함께 조화롭게 피어나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